[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8일 대구지검은 지난해 8월 경북 칠곡에서 8살 난 의붓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구속기소된 계모 임모(35)씨에 대한 공소장을 변경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지검 측은 외형적으로는 울산 서현이 사건과 비슷해 내부적으로 살인 혐의로 공소장 변경을 검토했지만 살인죄를 적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검 한 관계자는 "숨진 A양이 폭행당한 뒤 장간막(창자와 창자사이에 있는 얇은 막) 파열에 따른 복막염이 생겼고, 복막염이 악화돼 소장에 구멍이 생겨 이틀 뒤에 숨진 만큼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한 것은 적정했다"고 밝혔다.

울산에서 소풍을 가고 싶다는 8살 의붓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은 계모가 여러시간에 걸쳐 계속해 폭력을 휘둘렀지만 임씨의 경우 범행 당일 A양의 배를 발로 밟은 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다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다른 경우라는 것이 이같은 판단의 근거다.

앞서 임씨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상습적인 폭행으로 인해 A양이 숨졌음에도 자신의 혐의를 벗기 위해서 바로 큰딸에게 죄를 뒤집어 씌웠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심리치료를 받던 A양의 언니는 계모 임씨가 동생을 폭행하고, 화가 나면 청양고추를 강제로 먹였다고 털어놓았다.

또 "계모가 자신을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사형시켜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판사에게 보내 모든 게 계모의 소행이라고 진술했다.

이에 검찰은 계모 임씨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징역 20년을 구형하고, 친아버지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계모 임씨가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A양의 언니 김 양의 변호인은 임씨에 대해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하라고 검찰에 요구했다.

네티즌들은 "칠곡살인사건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 "칠곡살인사건,교통사고처럼 똑같이 취급" “아동학대 큰벌을 내려야 하는 데 사람을 죽인 사람을 참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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