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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2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40분쯤 송파동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염모씨(60)가 몰던 3318번 버스가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 2대와 벤츠 등 차량 5대와 연속 충돌하면서 4차로에 신호대기 중인 30-1 버스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3318번 버스 운전기사 염씨와 30-1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등 2명이 숨지고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차량이 1차 충돌하자 버스안의 승객들은 염씨에게 "아저씨 멈추세요" 라고 수차례 얘기를 했는데도, 염씨는 "어~어~" 하면서 그대로 주행을 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염씨가 첫 사고 직후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을 가능성과 차체 고장,음주,병력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염씨의 버스 안에 있던 블랙박스에는 1차 사고 직전까지만 녹화가 돼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차량 운전자 염씨의 부검과 함께 파손된 블랙박스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복원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318번 버스의 송파상운 측 관계자는 “염씨는 최근 마라톤 대회에 참여해 완주할 정도로 건강했고 별다른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실 다른 블랙박스 영상화면을 보면 운전자가 1차사고를 낸 후 다시 출발한 것으로 보여 운전자의 심장마비로 인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버스회사 관계자는 "사고차량은 나온지 1년된 차량으로 현재 버스 회사 본사에 옮겨져 있다"며 "사고 전날인 18일 연식에 따른 정기점검을 받았을 때도 이상 없었다"고 말해 버스의 정비부족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는 사고지점 몇 정거장 앞에 GPS(위성위치추적장치)가 꺼져 있었던 점이 특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고지점 몇 정거장 전부터 버스에 있는 GPS장치가 꺼져 위치추적이 안됐다"며 "GPS는 누군가 조작해서 끄지 않으면 절대 저절로 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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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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