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비행기는 비행기가 교신이 끊어진 뒤에 7시간을 더 날았던 것으로 알려져 수색반경이 카자흐스탄 남쪽 중앙아시아 그리고 동삼아시아, 인도양 남부 먼 해상 4000km까지 확대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버뮤다 삼각지대(Bermuda Triangle)'로 불리는 북서 대서양 지역에서 사라진 수많은 항공기와 선박들이 잔해도 없이 증발된 예를 들며 세기의 미스터리로 남을 수 있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버뮤다 삼각지대는 버뮤다 제도와 마이애미, 푸에르토리코를 이어서 삼각형이 만들어지는 구역을 말한다. 이 지역은 의문의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공포의 바다'를 상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사라진 말레이시아 항공기는 '버뮤다 삼각지대(Bermuda Triangle)'에서 사라진 것이 아니라 한번도 그런 예가 없는 동남아 상공에서 발생돼 그 의문점이 더해 가고 있다.

미 ABC뉴스는 15일(현지 시각) 미 정부 사법·정보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해“실종기가 레이더에 사라진 직후 보인 ‘전술적 회피 기동’은 장기간의 비행 경력이나 엔지니어링 경력이 있는 조종사만이 할 수 있는 일로 당국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술적 회피기동’은 비행기 조종사가 적기의 추적이나 레이더에 탐지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방향을 급격히 틀거나 일시적으로 비행기의 시동을 끄는 행위를 말한다.

15일 말레이시아 정부의 한 관리도 기자들에게 상당한 비행경험이 있는 1명 또는 그 이상이 여객기를 납치, 통신장비의 작동을 중단시키고 항로를 이탈했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객기 실종사건이 “고의적인 행동의 결과물”이라며 납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선일보>는 18일 유엔 산하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 기구(CTBTO)이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폭발하거나 추락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사실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CTBTO의 조사결과 항공기가 공중에서 폭발하거나 땅이나 바다에 추락한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CTBT)의 이행을 위해 1996년 9월 설립된 CTBTO는 핵실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초저주파 음파를 사용한 감시 시스템을 운용해 왔다.

따라서 지상이나 해상에서 항공기 사고로 인한 충격이 발생한다면 CTBTO의 시스템에 포착될 가능성이 크다.

CTBTO의 발표대로라면 미국은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체를 알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점이 생긴다.

비행기 실종당시 중국을 비롯한 말레이시아 국가 등은 남중국해 인근에 비행기가 추락한 것으로보고 수색작업을 벌여 왔다.

그러나 미국은 실종비행기는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다 인도양 방향으로 회황에 비행기가 교신이 끊어진 뒤에 7시간을 더 날았다고 발표했다.

CTBTO는 18일 “ 항공기가 공중에서 폭발하거나 땅이나 바다에 추락한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해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그렇다면 납치되어 어느 지역에 착륙해 있다는 소리다.

15일(이하 현지시각) 언론 재벌’로 널리 알려진 글로벌 언론 기업 ‘뉴스 코퍼레이션(News Corporation)’의 루퍼트 머독 회장은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는 사고가 난 것이 아니라 납치돼 빈 라덴이 있었던 파키스탄 북부에 잘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독은 이날 오전 10시 23분 자신의 트위터(@rupertmurdoch)에 올린 글에서 “777보잉기 실종으로 전 세계가 경악한 것처럼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분 뒤에는 “이번 일은 미국과 중국이 무슬림 극단주의 세력의 위협에 대응해 밀접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썼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미국은 알고 있다는 소리다. 다만 미국의 정보력이 공개될까 발표를 안 할뿐이라는 것이다.

미국 정보력이 공개되는 것보다는 영구미제로 남는 것이 미국 국익에 부합되기 때문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