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17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김 모 씨는 지난 2014년 1월 7일 오후 2시경 자신의 아내 여고동창생 A(66)씨의 집에 들어가 A씨의 시어머니(88)를 먼저 살해한 뒤 2시간 가까이 기다려 외출 후 돌아 온 며느리 A씨까지 살해했다.

경찰 조사결과 피의자 김씨가 자신 명의의 빌라 등 5억 원 상당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지만 가리비 양식업 등의 실패로 동업자 등에게 총 4억4000만 원의 빚을 진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김씨 명의로 설립된 회사도 명목상 대표로만 돼 있을 뿐 실질적인 수익이 없어 경제적으로 곤궁한 상태에 처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김씨는 "우발적 범행"이라고 줄곧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 당일 차량을 정차한 후 A씨의 집을 한번 답사한 것을 비롯해 당시 입고 있던 패딩점퍼를 차량 트렁크에 있던 검정색 점퍼로 갈아입고 범행 후 다시 원래 옷으로 갈아입은 점, 사전에 장갑을 준비하고 침입한 점, 건물 2~3층 임대 관계 등을 빌미로 부동산업자로 속이고 침입한 점, 범행 후 주방의 가스밸브 부위를 파손하며 방화를 시도하려고 한 점, 보석함을 파손하고 뒤진 흔적이 있는 점 등을 미뤄볼 때 계획적인 범행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김씨의 거짓말 탐지기 검사에서 A씨의 재산(돈) 관계 부분에 대해서는 대부분 거짓 반응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을 오는 19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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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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