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16일 민주당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중심이 된 새정치연합과의 신당창당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재탄생했다.

아마 김대중이 1995년 7월 정계복귀와 동시에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한 전례를 들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작명한 것 같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이 당선되며 2000년 1월 ‘새천년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하지만 새천년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을 당선시켰지만 그의 탈당으로 야당으로 전락했다.

100년 정당 20년 집권을 꿈꾸며 노 전 대통령이 만든 열린우리당은 2004년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했지만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의 합당을 주장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집단 탈당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열린우리당·민주당 탈당파로 구성된 중도통합민주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비롯한 한나라당 탈당세력 등이 ‘대통합민주신당’을 만들었다.

‘통합민주당’은 2008년 2월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출범했다. 같은 해 7월 통합민주당은 ‘민주당’으로 당명을 변경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2011년 12월 친노(친노무현)세력이 주축이 된‘혁신과통합’·한국노동자총연맹·시민단체 등과 힘을 모아 ‘민주통합당’이 됐다. 2013년 5월 민주통합당은 ‘민주당’으로 다시 당명을 바꿨다.

이런 야당의 당명 변천을 볼 때 생각나는 것은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새정치국민회의’ 창당해서 안철수 같은 동종의 사람과 연합해서 된 것이 아니라 김종필이라는 보수거목의 도움을 받아 당선된 것이다.

다시말하면 김대중이 당선된 것은 97년 10월말 노무현 전 대통령 등 꼬마 민주당 사람들이 입당해서 김대중을 지지해서 된 것이 아니라. 김종필의 보수표와 이인제의 출마로 부산경남표의 이회창에게로의 집중되는 것을 막았기 때문에 당선된 것이다.

새정치를 통한 정권을 창출하려면 유유상종하는 것이 아니라 적과의 동침도 불사해야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철수 의원말고는 민주당을 떠난 사람들이 다시 헤쳐모여한 것으로 별 의미가 없다.

일단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방선거에서 패하면 친노세력들의 반격이 예상된다.김한길대표와 안철수 의원은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승리하면 안철수 의원 세력들이 가만 안 있을 것이다.본인들 때문에 승리했다고 자부에 친노세력들의 위축이 예상된다.

결국 새정치민주연합은 새(新) 좋아하다 새(鳥) 될 수도 있어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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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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