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12일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와 환경부는 사고가 발생한 지 2년 7개월 만에 가습기살균제 피해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폐손상조사위원회는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를 조사 책임자로 의학, 환경보건, 독성학 등 각계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참여해 지난해 7월부터 가습기살균제 폐손상 의심사례 361명에 대한 조사를 해왔다.

그 결과 의심환자 361명(생존자 257명·사망자 104명) 중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손상이 거의 확실한 사람은 127명, 가능성이 높은 사례는 4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망자 104명 중 75명(72.1%)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확실하거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능성이 낮은 42명과 가능성이 거의 없는 사례 144명, 그리고 판정 불가자 7명은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인정받지 못했다.

환경부는 피해를 인정받은 이들에게 이르면 4월 중 그간 지출한 의료비(최저한도 583만 원)를 지급하고, 유족에게는 장례비 233만 원도 보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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