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지난 10일 오전 7시30분쯤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의 강원기(57)씨는 자신의 파프리카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여 경찰에 신고했다.

강씨는 “전날 오후 6시 비닐하우스 작업을 마감하고 이날 오전에 환기를 시키려고 나왔더니 시커먼 암석 같은 물체가 떨어져 있었다”고 했다.

강씨의 비닐하우스 흙 고랑 사이에 떨어진 암석은 세로로 비스듬히 박혀 있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흙 위로 노출된 부분이 폭 20cm, 길이 30cm 정도의 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견된 암석이 비닐하우스에 깊게 박힌 암석 상태로 미뤄 인위적인 힘으로 이런 현상이 생겼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다.

특히 비닐하우스 주변에는 화산은 물론, 발파가 이뤄지거나 돌이 날아들만 한 공사현장이 없어 운석으로 판명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암석의 운석여부는 극지연구소에서 향후 1~2주일 동안 정확한 분석 작업을 거쳐 최종 판명날 것으로 보인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진주교육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인 김경수 교수는 “진주 암석이 운석으로 판명되면 지난 1943년 전남 고흥군 두원면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낙하지점이 확인된 두 번째 운석이라는 희소성과 학술적 가치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운석이 발견된 것 자체가 굉장히 희귀하다”며 “운석 크기와 종류, 나이, 특징, 어디서 왔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가격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최변각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오늘(1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극지연구소에서 SBS등 취재진을 대상으로 간이 브리핑을 열고 "철성분 함유량을 고려하면 이 암석은 운석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암석이 지상에 추락한 운석으로 판명되면 가치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소치 올림픽에서 수여한 운석 금메달 가격이 1g당 236만원 선으로 순금의 40배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운석은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이 소유권을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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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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