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주동식 푸른한국닷컴 기자

[주동식 푸른한국닷컴 기자]대한민국 육군참모총장과 합참의장을 역임하면 전직에서 지위가 사회에 나가서도 그대로 통용돼 격조 있고 품위 있는 모임에만 가게 된다. 따라서 일반 시민들은 그 분들을 퇴임해서도 제대로 만날 수 없고 가까이 할 수 없다.

항일 의병장 청암 한봉수 선생의 손자이신 한민구 전 합참의장이 현직에서 받았던 화려한 의전을 추억 속에 남기고 혼자 지하철 타고 광화문 조그마한 식당에서 열린 시민단체가 주최한 ‘안보특강’에 참여해 김치찌개를 같이 하며 국가안보를 고민했다.

한민구 전 합참의장은 7일 저녁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자유통일연대 등 시민단체가 30여명의 시민단체 대표 및 탈북민을 상대로 주최한 ‘안보특강’에 참여 남북한 군사력에 대해 강의했다.

한 전 합참의장은 “전 세계 200여개 국가중 전면전을 가상하고 군사 훈련하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다”며 남북한간 전쟁의 상존 위험성을 언급했다.

이어 “만약 북한의 남침으로 전쟁이 일어난다며 2-3일간 혼란 상황이 있겠지만 길지 않은 시간에 결국은 우리가 승리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 전 합참의장은 “그러나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하지 않게끔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우리의 대북군사억제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전 합참의장은 남북한 군사력을 비교하며 “우리가 무기 등에서는 압도적으로 북한에 비해 우위이지만 장사포,화생방,핵무기,특수전 등 비대칭전력에서는 열세다”라고 진단하며 “ 우리는   대북경계심을 소홀히 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한 전 합참의장은 일부 좌편향 단체에서 북한의 군사비 지출이 우리보다 적으니 우리도 군사비를 대폭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북한은 정부재정 대비 11-15%을 군사비에 지출하고 있으며, 그것을 미 달러로 환산하면 6억불이다”라고 밝히면서 “그러나 구매력 지수 등 경제지표를 적용해 산정하면 북한의 군사비 지출은 60억불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군사비 지출 60억불이 우리의 군사비 300억불 정도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적은 것 같지만 남북한 경제규모를 비교해 보면 북한의 60억불은 우리의 군사비 지출과 같거나 많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북한의 헌법보다 더 상위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노동당 규약은 남한을 적화통일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는 만큼 남북한 군사비 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한 전 합참의장은 한 탈북자가 북한은 공세적으로 남한을 침범하려고하는 데 왜 우리는 수세적 대응이라는 전략을 고집하냐고 질문하자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적으로 공세적 전략을 세우면 마치 전쟁을 하려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하는 것이다”라면 “우리는 적의 공격에 즉각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안심시켰다.

이날 특강은 국민들 사이에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통일’이 잘못하면 무조건적인 ‘평화’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면서 통일시대를 맞이하자는 취지로 마련되었으며, 처음으로 일부 탈북자들도 참여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같이 국가안보를 생각하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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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식 기자  dschiew11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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