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한국갤럽은 지난 4~6일 전국 성인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민주당·새정치연합 통합 선언 후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39%, 통합신당 31%, 없음·의견유보 26%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통합신당 창당 선언 전인 지난달 28일 갤럽 조사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각각 15%, 1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양측 지지도를 합한 수치(33%)보다 오히려 2%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4일 KBS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과 이동전화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새누리당이 42.9%, 통합신당이 39.7%으로 초접전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KBS의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을 합한 것보다 통합신당의 지지율이 3.1%포인트 높아진 반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1.9%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에 대해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42.1%,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43.1%로 오차범위 내에서 엇비슷했다.

∎그러나 5일 30%(경향신문·한국리서치)까지 떨어지는 등 ‘깜짝 반등’은 오래가지 않았다. 거품이 조정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39~43%의 안정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5일 경향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3~4일 이틀간 전국 성인 6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9.3%, 통합신당 29.8%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 창당 선언 이후 신당 지지율이 6%포인트가량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1~22일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나온 민주당 10.3%, 새정치연합 13.7%를 단순 합산한 24.0%와 비교할 때 신당 지지율이 5.8%포인트 오른 것이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39.9%에서 39.3%로 0.6%포인트 줄어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이런 상황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방식과 지분배분을 놓고 이견을 드러내면서 안철수 의원이 추구하는 ‘새정치’에 걸맞지 않게 정치공학적 논의에 국민이 신뢰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는 보수성향의 지지자들의 이탈도 한 요인으로 안철수 의원에 대한 긍정적 생각을 철회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39%, 통합신당 31%, 없음·의견유보 26%로 나타나고 있지만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막상 투표장에 가면 의견유보 층 26% 중 일부가 통합신당에 투표할 것으로 보여 진다.

결국에 가서는 의견유보층 중 야권성향의 유보층을 제외한 10% 정도 추산되는 순수 중도층,정치 무관심 층이 어느 당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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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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