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듀오웨드

젊은이들 결혼 고비용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 

[유성남 기자=푸른한국닷컴]5일 듀오웨드는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공동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절차 비용은 6968만원인 것으로 예식 비용은 1891만원이고 예식 외 비용은 5077만원으로 조사됐다.

예식비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웨딩패키지(드레스, 리허설 촬영, 헤어·메이크업 비용) 297만원, 예식장(식장대여료, 예식부대비용, 폐백비용·식대) 1594만원, 허니문(2인기준) 441만원, 예물 1670만원, 예단 1555만원, 혼수용품(가전·가구) 1411만원으로 분류됐다.

여기에 주택마련 비용 1억8028만원을 포함한 총 결혼비용 2억4996만원 2억4996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를 성별 분담비율(남 6.24 , 여 3.76)로 환산하면 신랑은 1억5598만원, 신부는 9398만원을 지출했다.

연령대별 평균 비용은 30대 323만원, 20대 281만원, 40대 242만원 순으로 조사돼, 30대가 웨딩패키지에 가장 많은 비용을 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식장에 들인 총 비용은 ‘500만~1000만원 미만’(28.5%), ‘500만원 미만’(25.7%),‘1000만~2000만원 미만’(21.0%)이 근소한 차이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신랑신부 2인이 지출한 허니문 비용은 ‘200만~300만원 미만’(21.7%)이 가장 많았고, 이어 ‘300만~400만원 미만’(16.1%), ‘100만~200만원 미만’(15.7%) 순이었다.

연령에 따른 평균 비용은 30대 1740만원, 20대 1587만원에 비해 40대는 1062만원으로 예단에 지출하는 비용이 20, 30대보다 현저히 낮았다.

연소득별 평균 비용을 분석한 결과 ‘5000만원 이상’ 집단이 606만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했다. 이는 ‘2000만원 미만’집단의 285만원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금액이다.

한편 한국소비자보호원이 2013년 10월 발표한 최근 2년 이내 결혼식을 치른 결혼당사자 및 혼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택 마련 비용을 빼고 결혼비용으로만 1인당 평균 5198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보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을 사는 경우 신혼부부 1쌍당 2억 7200만원, 전셋집을 얻을 경우 1억 5400만원이 든다고 한다. 젊은 남녀가 만나 결혼식을 올리고 살림을 차리려면 적어도 2억 5000만원은 있어야 한다.

젊은이들이 결혼을 포기하거나 늦추는 경우가 신혼집 장만 비용 등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결혼비용이 한 축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년 1월 통계청이 발표한 미혼 남성이 배우자를 선택할 때 조건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미혼 남성을 성격이 25.7%로 가장 높았고 경제력(15.6%), 신체적 조건(13.5%), 신뢰와 사랑(12.4%) 순으로, 미혼 여성의 경우는 경제력(35.0%)을 성격(18.7%)과 직업(10.5%), 신뢰와 사랑(9.2%)보다 가장 우선시 했다.

미혼 남녀가 바라는 결혼정책은 모두 주택마련 지원이었고 결혼비용 융자(남성 23.4%, 여성 25.6%)도 공동 2위에 올라 미혼 남녀의 관심사가 유사함을 보여준다.

사실 연애할 때는 사랑을 가장 높은 가치로 두지만 막상 결혼할 때는 남녀 모두 경제력을 가장 큰 결혼조건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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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남 기자  news3@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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