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여유만만'

[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25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는 지난 1월 23일 전파를 탄 문숙 편이 다시 공개됐다. 이날 문숙은 남편 이만희 감독과 열애 시절을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 문숙은 1970년대 이만희 감독과의 스캔들을 회상하며 "영화사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감독님이 보고 싶어 하니 기다려 달라더라. 그런데 기다려도 감독님이 안 보여 가려던 찰나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감독님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문숙은 "그 분을 만나자마자 느낌이 왔다. 첫 눈에 반했다"면서 "이만희 감독도 나를 처음 보자마자 '이 애다!'라고 생각했다더라"고 덧붙였다.

문숙은 "열애 보도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냥 잡지를 가방에 넣고 가만히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3살 연상 이혼남 이만희 감독과 비밀 결혼식을 언급하며 "우리끼리 결혼을 했다. 절에서 식을 올렸다. 반지를 주며 예를 갖춰 주셨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만희 감독은 문숙과 결혼한 지 1년 만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이어 문숙은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4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 삼포로가는길 포스터

이만희 감독은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으로 제3회 대종상과 제l회 청룡상을 받았으며 흥행에도 크게 성공하였다. ‘만추’를 만들어 제3회 한국 연극영화예술상에서 감독상을 받았으며 한국영화의 예술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배우 이혜영의 아버지인 그는 마지막으로 메가폰을 잡은 영화인 ‘삼포 가는 길’의 편집을 마무리하던 중 간암으로 타계하였고, 그가 죽고 1개월 후 유작이 개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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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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