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사진@온라인커뮤니티

[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24일 동아일보는 IOC 관계자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23일 IOC 위원 숙소와 집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래디슨블루 호텔에서 김연아와 20분간 비밀 회동을 가졌다"고 밝힌 사실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제 스포츠계의 최고 권력자인 IOC 위원장이 선수 개인을 초청해 따로 만남을 가진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바흐 위원장은 김연아에게 유스올림픽 홍보대사를 맡아 줄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선수들은 IOC 위원장은 고사하고 IOC 위원도 만나기가 쉽지 않은 것이 국제 스포츠계의 현실이다.

이에 따라 IOC 주변에서는 피겨 판정 논란과 관련해 바흐 위원장이 피해 당사자인 김연아의 양해를 구하기 위해 만남을 요청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피겨 판정 논란이 계속 이어질 경우 러시아에 집중되고 있는 비난 여론이 올림픽을 주관하는 IOC로 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국제 스포츠계 최고 권력자 IOC 위원장이 선수 개인을 초청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김연아가 국제스포츠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김연아는 은퇴하면 스포츠 행정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김연아는 모스크바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주변에서 '나중에 꼭 IOC 위원이 되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선수로서 경력을 쌓고 나중에 그런 길로 나가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연아는 지난 2011년 7월6일 남아공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평창이 동계스포츠의 본고장인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를 압도적인 표 차로 밀어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당시 김연아는 프레젠테이션에서 IOC 위원들의 감성을 자극했고, 자신의 삶과 꿈을 설명하며 감동을 선사하는 것으로 ‘여왕’의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IOC 위원들은 사석에서 끊임없이 김연아에게 기념사진을 찍자고 요청하는 등 IOC 위원들을 사로잡았다.

한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제안은 김연아가 IOC 선수위원 선출에 청신호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IOC 선수위원은 당해 연도 올림픽이나 직전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동료 선수들의 투표로 선출된다. 김연아는 2018년 평창 올림픽 때 IOC 선수위원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

그런데 IOC 위원장은 지역과 성별, 종목 배려를 위해 최대 7명까지 IOC 선수위원을 지명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다.

바흐 IOC 위원장의 이번 제안은 김연아를 IOC 선수위원으로 지명까지 생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본다.

한편,무소속 문대성 의원은 2016년까지 임기인 2008년 8월 21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1위로 당선돼 국익을 선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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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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