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정몽준 의원 홈페이지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22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정몽준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이에 따라 당내 서울시장 경선 분위기도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내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력후보로는 이혜훈 최고위원이 유일하다.

여야 의원 4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의원방문단의 단장 자격으로 중국 출장 중인 정 의원은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 다녀와서 (출마 여부를)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의원은 오는 23일 오후 9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지만 이 자리에서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측근의 설명이다. 정 의원 측은 "공식적인 형태의 출마선언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9일 지역구인 동작구 주민 40여명과 관악산 등반을 나선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자리가 제일 중요하지만 서울시장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자리”라고 밝혀 이미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정몽준 의원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큰 관심을 갖는 것은 결국 다음 대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의원은 정치권에서는 7선의 다선으로 원로에 들어가지만 대통령이란 자리와는 거리가 멀어었다.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 패패로 대권도전에 실패했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독주에 불만을 품고 중도에 후보 불출마 선언을 하기도 했다.

정몽준 의원은 정주영 전 회장의 아들로 현대중공업 회장을 맡고 있으며 아버지 덕택으로 정치권에 입문하여 7선까지 이르는 중진이 되었다.

그러나 이런 화려한 이력이 되레 국민들에게는 남의 도움으로 이루었다는 인식으로 심어져 대통령 도전에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되었다.

따라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 출마가 역경을 딛고 본인 스스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줌으로서 2017년 대선 출마를 위한 디딤돌로 삼겠다는 의지가 작용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몽준 의원이 설사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에 선출되어 본선에서 승리 서울시장에 당선되었다 할지라도 대권도전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다음 대선은 2017년이고 지방선거는 2018년이다. 정몽준 의원이 다음 대권에 도전하려면 2017년 5월 정도에 서울시장 직 사퇴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사퇴를 하게 되면 서울시장을 대권에 이용했다는 비난과 서울시장을 다시 치루어야 하는 책임 제공으로 이중고에 시달려야 한다.

만약 서울시장을 계속 유지하게 되면 다음 대권도전은 물 건너가고 대통령의 꿈을 접고 킹메이커로 만족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한편 정 의원과 마찬가지로 여권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도 앞서 출마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당내 경선이 '3파전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 전 총리는 현재 미국에서 개인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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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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