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부산~제주행 여객선 S호에서 승선했던 이 교수는 이날 새벽 1시께 전남 여수 소리도 남쪽 9㎞해상에서 바다에 뛰어들었다

현재 사고 해상을 관할하는 여수 해경이 경비정 3척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시신은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이 교수가 목숨을 끊기 위해 스스로 바다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여객선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교수는 한예종 소속의 산학협력단을 상대로 인건비 등 약 10억원의 자금을 허위 청구해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감사원 감사결과 2009년 4월 1일부터 2013년 7월 19일까지 연구책임자로서 7개 연구과제(연구비 총액 약 9억1000만원)를 수행했다.

그런 가운데' 연구보조원 인건비 약 2억3000만원을 공동관리 하면서 약 5800만원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고 지적돼 감사원으로부터 '연구비 부당 집행'으로 징계처분 요구를 받았다.

이에 대해 한예종은 "이 교수가 공동관리 계좌를 사용한 것은 이 교수의 개인 계좌에서 연구원들의 급여 등을 선지급하고 정산하는 등의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이 교수의 개인적인 목적을 위한 사용에 따른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내용이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받아들여져 지난해 12월 30일 감사원에 징계처분요구 재심의를 청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18일 이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여 1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2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변호사에게 확인해보니 수사과정에 대해 문제제기나 불만을 토로한 사실은 없었다"며 "검찰 파악으로도 수사과정에서 강요나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교수가 20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이 사건을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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