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성남시장

[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안현수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현수가 1500m 동메달 획득에 이어 쇼트트랙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자 노메달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 남자 대표팀에 비난이 몰리고 있다.

이와 함께 안현수의 귀화에 결정적 계기가 된 성남시청의 쇼트트랙팀 해체를 두고 이재명 시장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2010년 안현수는 소속팀 성남시청이 해체되자 뛸 곳이 없어졌다. 당시 성남시청은 재정악화로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소속 15개 체육팀 중 하키, 펜싱, 육상 3종목을 제외한 모든 팀을 해체했다.

이재명 시장은 "직장 운동부 1명 인건비면 가난한 아이 3명을 도울 수 있다"며 팀을 해체했고, 당시 부상에서 재활 중이던 안현수는 결국 2011년 러시아의 귀화 제안을 받아들였다.

안현수가 소치올림픽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임에 따라 이재명 시장이 성남시청 쇼트트랙팀을 해체한 것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며 재선 가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장의 출신 당인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우리 국민은 지난 밤 안현수가 쇼트트랙 1000m에서 우승한 뒤 러시아 국기를 들고 링크를 도는 모습을 보고 착잡하고 복잡한 심경에 빠졌다”고 말해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도 이날 트위터에서 “푸틴의 페이스북에 러시아 국기를 들고 있는 안현수로 사진으로 메인을 장식했다. 안현수를 러시아로 쫓아낸 이재명 성남시장 등 매국노들을 처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 대표는 “이재명이 웃기는 건, 돈 아깝다고 안현수 내쫓은 뒤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 세계대회에서 선전하니, 3년만에 갑자기 빙상팀 부활시켰다는 것이다. 그 3년만 유지했더라면 안현수는 태극기를 들고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네티즌들 대다수도 “안현수가 러시아에 귀화한 것은 빙상연맹 지도자들의 내분이 아니라 결국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팀 해체가 결정적이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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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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