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15일 경찰에 따르면 신안군 일대 염전을 조사한 결과 노동력을 착취당한 염전 근로자가 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이 지역 일대 주요 염전을 돌며 근로자들을 면담했는데,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임금 체불을 겪은 근로자는 모두 18명으로, 이 중 2명은 장애인이고 10년간 임금을 못 받은 근로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3년부터 신의도의 한 염전에서 일한 하모(54)씨는 가끔 용돈을 받는 것 외에는 월급을 전혀 받지 못해 10년간 미지급 임금이 최저로 계산해도 1억2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주 장모(57)씨는 하씨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외출을 할 때 몇만원씩 용돈을 지급하며 염전 일을 시켜왔다.

경찰과 노동청, 지자체는 오는 21일까지 지역 내 큰 섬 11곳을 포함, 염전, 양식장을 갖춘 섬들을 돌며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전남 신안군 주민생활지원실이 지난 2월10일 공고한 무연고 사망자 내용을 보면 2명으로 성별,주민등록번호 등이 불상으로 기재되어 있다.

한 사람은 발견장소가 전남 신안군 지도읍 외갈우도 인근해상으로 또 다른 한 사람은 목포시 석현동 중앙병원 영안실로 되어 있다.

따라서 신안군내 주민등록이 된  주민이 아니라 외지에서 들어 온 사람으로 추측된다.

신안군 등 섬 지방은 염전근로자,어부,양식장,술집종업원 등이 육지 등에서 강제납치 또는 사채빚에 시달리다 강제로 팔려 나와 외부와 단절된 체 강제노역에 시달린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따라서 정부의 염전노예임금 전수조사는 물론 최근 발생한 무연고 사망 실태도 전수조사해야 할 것이다.

이번 신안군의 무연고 사망자 2명에 대한 공고는 빙산의 일각으로 치외법권 지역으로 살아온 섬 지방의 생활실태를 보면 과거로부터 발생한 무연고 사망자 수는 헤아릴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