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정치위기에 봉착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지난 10일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서 조각·공연 등의 일을 해온 이주노동자 12명이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 모여 부당한 노동 환경에 대해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한 언론보도에 의하면 경기도 포천 아프리카 박물관에서 일하는 아프리카 이주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적정 식비, 휴가 등 어느 것 하나 관련 법규에 따라 지켜진 게 없이 노동력을 착취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들 이주노동자들이 슬레이트 지붕에 현관 유리는 깨져 난방도 되지 않는 숙소에서 쥐가 나왔으며 쥐들이 물어 뜯은 옷은 망가졌다고 증언했다.

또한 아프리카 예술박물관 측이 아프리카에서 계약할 때는 텔레비전과 컴퓨터가 갖춰진 훌륭한 기숙사를 제공한다고 했으나, 이주노동자들은 유리창에 구멍이 뚫려 있고 쥐가 들끓는 곳에서 먹고 자야했다고 폭로했다.

또 1인용 침실은 3명이 함께 사용했으며 화장실은 물이 새 넘치고, 월급은 법정최저 임금수준에도 못미치는 60만원, 견디기 힘든 열악한 환경에 4명의 이주노동자가 무단이탈하자 남아있는 이주노동자들의 여권을 강제로 압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홍문종 사무총장은 10일 박상순 아프리카예술박물관장 명의의 해명 자료를 냈다.

박 관장은 자료에서 "법정 최저임금 기준에 어긋나지 않게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이들의 월 급여는 110만원이다. 1일 3회, 1회 공연시간은 40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숙소는 세채 중 구옥(오래된 집) 한채의 환경이 열악했다. 이주노동자가 잠적해 불법체류자가 되는 일이 생겨, 고육지책으로 여권을 일괄 보관했지만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인정했다.

한편 홍문종 의원은 한나라당 의정부 지구당 위원장 시절인 지난 2005년 11월 회계조작을 통해 교비와 국고보조금 2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또한 홍문종 의원의 아버지인 당시 경민대학 홍우준 학장은 그해 12월 구속됐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지난 14일 홍문종 위원장의 아버지가 구속됐다"며 "경민사학 이사장인 홍 위원장이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팔순이 넘은 아버지에게 자신들의 비리를 모두 떠넘겼기 때문"이라고 몰아붙였다.

홍문종 의원의 경민대학은 지난 2007년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학생활동제한’과 ‘정치활동금지’ 조항 개정을 권고 받기도 해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리를 전면부정하는 대학교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홍문종 의원은 지난 2006년 수해지역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밝혀져 당에서 제명됐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선거법 위반으로 출마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공천 과정에서 수해 골프건으로 일부 비대위 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천을 받아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작년 3월 홍문종 의원의 경민대학은 학생교육과 실습을 명분으로 골프실습장을 지어놓고 비양심적 돈벌이 나섰다는 비난을 받았다.

의정부 골프연습장 연합회 주장에 따르면 경민대학이 골프 관련 학부와 평생교육원 학생들의 실습 및 연습을 위해 골프실습장을 만든 뒤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수강생을 유치했다.

이를 위해 가격을 대폭 할인하고 250YD 90타석, 호텔식 목욕시설 완비 등의 문구와 편의시설 이미지를 게재한 전단지도 살포했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