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잇따라 구설에 올랐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해임 건의를 받고 윤 장관을 해임조치했다"라고 밝혔다.

앞서,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해임 건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닌지 깊이 고민해 오늘 중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부적절한 태도와 부족한 업무수행 능력을 보여 야권뿐만 아니라 여권에서도 거센 비판을 받았다.

지난 1일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수습과정에서 윤 장관은 “처음에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한 데 이어 입과 코를 막고 얼굴을 찌푸린 사진으로 찍혀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3일에는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왜 자꾸 구설수에 오른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인기 덕분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답해 여론의 질타를 맞았다.

윤 장관은 지난 4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야 모두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았으나 박 대통령은 “윤 후보자는 실력이 많다. 모래밭 속 진주다. 마음을 가다듬어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니 지켜보고 도와달라”며 임명했다.

결국 윤 장관은 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옹호에도 수신(修身)을 못해 중도에 낙마하는 비운을 맞이했다. 결국은 모래밭속 기름덩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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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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