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봉열 페이스북

2014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에서 유일하게 자연계 만점을 받은 전봉열(21·목포홍일고 졸업)군이 서울대 의예과 정시에 떨어졌다.

[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전봉열군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엄청 아쉽네요. 면접 괜찮게 보고 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떨어지니, 붙을 것처럼 행세하고 다녔던 게 부끄럽네요”라며 서울대 의대 불합격 사실을 알렸다.

전 군은 "그래도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보면 저도 성격 괜찮다는 말 듣고 살았는데 떨어졌다는 것이 저보다 훨씬 더 인품 좋은 사람들이 의료계에 많이 왔다는 것을 뜻할 수도 있으니 한편으로는 좋기도 하고 그러네요 "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저는 지난 삼수생활도 좋았고 지금까지의 합격도 분에 넘칠 정도로 만족스러우니 괜찮습니다"라고 겸손함을 나타냈다.

전 군은 자연계 수험생 가운데 유일하게 수능 만점(표준점수 542점)을 맞아 서울대 의대에 무난하게 합격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대 의대는 정시모집에서 수능점수 60%, 구술면접 30%, 학생부 10%를 반영한다. 면접의 비중이 높고 기준이 엄격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서울대 의대는 2013학년도 정시까지 수시보다 간단한 15분짜리 ‘축소형 상황면접’을 봤지만, 올해에는 종전 수시에서 보던 60분짜리 ‘다중미니면접’을 시행했다.

전봉열군은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연세대 의과대학에는 지난달 27일 우선선발 전형에 합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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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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