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부산 부성고의 설립자가 동영상 파문으로 은둔중인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한성주의 아버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석봉 전 국회의원

부성고는 교과서 채택 사유로 “교학사 교과서가 대한민국 체제와 정통성 유지, 산업화의 공과를 균형 있게 다룬 점, 민주주의 발전사, 북한의 인권문제·군사도발·핵개발 문제를 고루 다룬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전국 1794개 고교 중 단독으로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부성고가 유일하다.

그러나 부산 부성고는 12대 국회의원을 지낸 미스코리아 출신 한성주 아버지 한석봉(효섭)씨가 지난 1970년 설립한 사립학교다. 현 재단 이사장은 설립자의 누나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석봉씨는 지난 1985년 12대 총선에서 신한민주당 소속 전국구 국회의원(현재의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그의 부인 윤정빈씨는 부산세화학원 이사장을 지냈다.

고려대를 졸업한 그는 미국 컬럼비아퍼시픽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젊은 나이에 학교를 설립하고 국민훈장 동백장을 비롯 2백여 회의 수상을 하는 등 다양한 사회 활동과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로 부산에서는 잘 알려진 명사다.

그러나 한석봉씨는 지난 1993년 공금횡령과 개인적인 선거운동에 교사를 동원한 혐의로 구속기소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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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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