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시계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여야는 23일 ‘박근혜 시계’가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놓고 공방을 계속했다.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울연, “극소수를 제작해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에게 제공했다는 게 뭐가 문제가 되느냐”라며 “당협위원장이나 국회의원이 당원을 수백, 수천 명 관리하는데 10개 받은 것으로 무슨 역할을 하고 무슨 도움을 받는가”라고 반문했다.

CBS라디오에 함께 출연한 민주당 김현 의원은 “선거를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당협위원장에게 여러 세트를 나눠주고 집권당 사무총장이 그것을 ‘잘 활용하시라, 당협 운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의 말을 한 것은 명백히 선거법 위반에 (해당될 소지가 있다)”며 “선관위 해석을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광온 대변인도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 “국민 세금으로 만든 시계를 지방선거에서 활용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지방선거까지 조직적 행태로 선거부정을 꿈꾸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은색 도금이 된 박근혜 시계는 흰색 바탕의 시계판 상단에 무궁화와 봉황 두 마리가 그려져 있으며아래쪽에는 박 대통령의 한글 서명이 들어 있다.

청와대는 청와대 관계자를 사칭하는 등의 범죄행위에 악용된 사례가 있어 대통령 시계를 만들지 않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대통령 시계에 대한 수요가 많아 시계를 제작하여 엄격한 수불관리를 통해 선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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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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