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농협금융지주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임종룡 회장은 17일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 2020년까지 총자산 420조원, 국내 대표 금융그룹의 위치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수준의 협동조합 금융그룹이 목표다.”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임 회장은 “올해는 총자산 3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경쟁사 수준의 규모화가 필요하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은행 부문과 비은행 부문의 동반성장에 매진할 계획이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임 회장은 최근 인수한 우리투자증권 경영 전략에 대해 “우투증권을 글로벌 증권사로 키울 생각이다. 농협금융의 해외 진출에 우투증권을 최첨병으로 활용할 것이다. 또 우투증권의 다양한 자산관리 상품을 농협은행과 지역농협 등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이 금융지주의 대표 선수로 나서 싸우는 시대는 지났다. 앞으로는 그룹 대 그룹의 경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계열사 간 시너지다. 농협금융과 우투증권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경쟁이다.”라고 자신만만해 했다.

임 회장은 “영업은 현장에서 이뤄진다. 보고 라인을 통해 올라오는 현장 얘기에는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잘못 전달되는 부분이 있다. 농협금융에는 1만6000명이나 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숨은 인재가 많은데, 인재를 걸러내는 과정이 너무 길고 복잡하다보니 정실 인사가 끼어들게 된다. 이 때문에 본부까지 유능한 인재가 전달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현장에서 숨은 인재를 발굴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 달에 두 번 이상 현장에 갈 생각이다. 1등 점포부터 찾는 다른 최고경영자(CEO)들과 달리 실적이 가장 저조한 곳부터 방문하고 있다. 그래야 더 생생한 얘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 회장은 농협중앙회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의 100% 단독 대주주다. 기업의 목표 중 하나가 주주 이익 극대화이기 때문에 농협중앙회의 권한과 역할을 존중해야 한다. 지금까지 중앙회와의 관계에서 거의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농협중앙회가 관리하던 농협은행의 정보기술(IT) 업무를 농협은행으로 옮긴 사례를 제시하며 “중앙회와의 대화를 통한 공감대가 없었다면 힘든 일이다. 앞으로도 소통을 통해 중앙회와 의견을 절충하겠다.”고 말했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6월 취임 당시만 해도 ‘공무원 출신이 민간에서 얼마나 잘할 수 있겠어’라는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지만 “잡음 없이 조직에 안착해 내부 불협화음을 추스르자 농협금융은 빠른 속도로 변신하기 시작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 5월 광풍에 휩싸였다. 신동규 전 회장은 농협중앙회와의 갈등을 거론하며 "농협금융은 제갈공명(와룡)이 와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자진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임 회장은 해냈다. 신 전 회장도 임 회장에 대해선 이후 "제갈공명 같은 후배"라고 칭했다. 그의 말 역시 적중했다.

임 회장은 지난 연말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나온 우리투자증권 계열3사(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인수전에서 승리하면서 공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농협금융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임종룡 회장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 등을 거치며 ‘미래의 기획재정부 장관감’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임종룡 회장은 경제관료로는 드물게 증권제도과장,금융정책과장,종합정책과장 등 요직을 모든 거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엘리트다.

부친은 LIG손보의 전신인 범한화재해상의 부사장을 역임한 서울대 출신의 엘리트 보험인이었다.이로인해 임 회장은 관료시절 별도로 보험에 대해서는 부친으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임 회장은 은행.증권.보험을 모두 꿰뜷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기에 겸손함과 진정성을 갖추고 있으니 대한민국 최고의 관료였다고 칭송을 받는 것이다.

또한  48세라는 젊은 나이에 부내 서열 1위인 경제정책국장을 맡았으며 기획조정실장 재임 중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옮겨 2008년 국제금융위기를 무난하게 넘기는 데 공헌했다.

특히 임 회장의 기재부 종합정책과장 시절 경험한 거시적 정책수립 능력과 증권제도과장과 금융정책과장을 역임하면서 쌓은 금융 노하우는 농협금융을 국내 대표 금융그룹의 성장시키는 데 능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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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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