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교학사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전북 전주의 상산고가 7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를 선언했다.

상산고 박상옥 교장은 "균형잡힌 역사교육을 위해 (지학사와 함께) 복수 교과서를 선정했으나 그 취지와 달리 학생, 교사, 학부모에게 불신과 분열을 초래해 학생들의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상산고는 교학사 교과서 채택 후 교내외 반발이 거세지면서 지난 4일부터 재검토를 시작해 역사교사 및 보직 교사 연석회의, 교육과정위원회 심의, 학교운영위원회 자문까지 거쳐 채택을 최종 철회했다.

상산고가 한국사 교과서 논란에서 후퇴하면서 이제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곳은 경기도 파주 한민고와 경북 청송여고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청송여고는 지난 3일 인터넷 홈페이지의 학교소식 게시판을 통해 2014학년도 고1 한국사 검정교과서로 교학사의 교과서를 채택했다고 올렸다.

지금까지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결정한 곳은 15곳 정도였으나 대자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자회견 등을 통한 학생, 학부모, 교사, 졸업생, 시민단체 등 내외부 압박이 전방위로 밀려들면서 대부분 채택을 포기했다.

채택 철회를 한 고교들은 한목소리로 "외부 강압에 의한 철회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교육부가 이들 학교에 대한 외압 조사에 나서기로 하면서 진보와 보수 진영 간 대립각은 커지고 있다.

조갑제닷컴의 한 네티즌은 “좌파세력이 문화적 헤게모니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용기 있게 나섰던 출판사가 좌파의 부당한 공세로 인해 경제적 손실까지 입고 있다“며 ”애국우파는 교학사 교과서 100% 완판을 위해 뛰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7일 교학사 역사교과서 배포 금지를 둘러싼 첫 배포금지 가처분신청 재판이 열렸는데 조만간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다음 재판에서 배포 금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교학사 측은 재판에서 신청인들이 문제 제기한 부분 9곳을 수정·보완해 교육부에 다시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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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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