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가 24일 서울 종로 조계사에 숨어들었다는 첩보를 입수, 전격 수색에 나섰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24일 불교닷컴에 따르면 철도노조 지도부는 이날 저녁 경찰 진입이 어려운 조계사로 피신했다. 조계사로 피신한 철도노조 지도부는 박태만 수석부위원장과 노조원 3~4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추위를 피해 조계사 극락전에 머무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조계종 한 관계자는 “24일 저녁 8시께 철도노조원들이 조계사로 피신했다. 핵심 지도부인 수석부위원장이 포함됐으며 전체 인원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 홍보팀 관계자 역시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이 조계사 극락전에 머물고 있다”고 확인했다.

철도노조 지도부가 포함된 노조원들이 조계사에 들어오면서 장기농성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조

조계종 총무원은 경찰의 강제 검거에 대비해 호법부와 조계사 관계자를 노조원 주변에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은 흰색 렉스턴 차량을 타고 조계사 안으로 들어왔으며 이 차량은 조계사 안에 주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스티커에는 녹색 코레일 마크와 함께 '한국철도 용산차량사무소 용산기관차 승무사무소'라고 적혀 있다.

현재 조계사 일대 1개 중대 100여명의 경찰이 투입돼 조계사를 봉쇄하고 드나드는 사람들을 상대로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으나 종교시설이라는 이유로 조계사 경내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밤 "철도 노조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조계사에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종교시설인 만큼 조계사 경내로는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지명수배된 철도노조 지도부는 함께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경찰의 검거를 피해 계속적인 파업을 독려하기 위해 도피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지난 22일 철도노조 집행부를 체포하려고 12시간 동안 극심한 몸싸움을 벌이며 민주노총 본부에 진입했지만, 한 명도 찾지 못했다.

철도노조는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은 철도 민영화의 '꼼수'라며 지난 9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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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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