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의원, “정치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저의 운명이고 남은 과제”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지난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문재인 의원의 대선 회고록 '1219 끝이 시작이다'의 출간을 기념 하는 북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 노영민 박영선 홍영표 윤관석 진성준 의원 등 대선캠프에서 문 의원을 도운 의원들을 포함해 현역 의원 10여 명과 문 의원 지지자들 등 당 내외의 '친노'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흡사 대선출정식을 방불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에서 문 의원은 "정치는 제가 피해왔던 일이고 하고 싶지 않았던 일이지만 이제는 제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저의 운명이고 남은 과제"라며 차기 대권 재도전을 강력히 시사했다.

문재인 의원은 앞서 지난달 29일 기자 간담회에서도 "2017년 대선에서 역할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권 재도전 의지를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북콘서트에는 전병헌 원내대표 이외에는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 의원이 무슨 말을 하고 무슨 행동을 하든지 그 분의 자유이지만 대선이 끝난 지 1년도 안 돼 다음 대선에 나가겠다는 것은 상식적인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의원은 ‘사람이 먼저다’라고 항상 주장해 왔다. 이번 북콘서트를 통해 문재인 의원은 ‘정권이 먼저다’라고 가치가 바뀐 것 같다.

이번에 그가 발표한 자서전의 내용에는 안철수 의원과의 단일화 과정을 회고하며 끝까지 갔으면 본인이 후보사퇴를 했을 것이라는 대선패배의 책임을 면하려는 자기 방어적 수사를 늘어나 반문(反文)측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문재인 의원은 오는 27일 자신의 지역구이기도 한 부산에서 두 번째 북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