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근 심경

[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6일 서울중앙지법 법원 형사단독14부(신명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바란다"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이수근은 "첫 도박 기사가 나오고 이렇게 재판에 나오기까지 20일 정도가 흘렀는데 정말 하루하루가 꿈이길 바랐다"며 "힘들고 괴로웠지만 빨리 자수하고 반성하는 모습이 나 자신을 덜 괴롭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근의 변호인도 "피고인이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며 "죄가 가볍지 않고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가족들의 어려운 처지를 고려해달라"며 선처를 구했다.

이어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 연예계 활동을 하며 축구 동호회 등에서 탁재훈과 가벼운 내기 도박 정도로 생각하다가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라며 "개그맨은 감정 노동자다. 사실 이수근은 불우한 가정가가 있다. 아내는 큰 수술을 받았고 둘째 아들은 뇌성마비를 겪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검찰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스포츠 경기에 배팅하는 일명 '맞대기 도박'을 한 혐의로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토니안은 2009년 5월부터 2012년 3월까지 4억 원을, 이수근은 2008년 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3억 7,000만 원을, 탁재훈은 2008년 2월부터 2011년 4월까지 2억 9,000만 원 상당을 걸고 상습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토니안에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이수근에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탁재훈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구형했다. 또 방송인 붐과 가수 앤디에 대해선 각각 500만원, 개그맨 양세형에게는 벌금 300만 원의 벌금형을 구형했다.

네티즌들은 “불법도박과 아들이 무슨 상관이냐. 부끄럽지도 않나” “아들이 뇌성마비인데 몇억을 도박하는데 쓰냐?‘ ”이수근 심경 언제까지 마누라 자식 타령이냐 ”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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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pja@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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