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영 전 민주당 대변인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용현) 심리로 열린 조 전 회장 등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차 전 대변인은 "당시 주식 거래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전 대변인은 약 3시간 20분간의 증언을 통해 넥스트미디어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과정과 회사사정, 조희준·조용기 부자와의 관계에 대해 세세하게 증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 전 대변인은 “당시 재단 이사장이던 박 모 장로와 친밀한 사이였다. 주식 매입서가 오간 당일도 박 모 장로가 ‘조희준 회장과 조용기 목사님의 이야기가 잘돼 교회가 재단의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며 김 모 장로를 만나는 길이니 함께 가자고 해 동행했을 뿐”이라고 증언했다.

또한 매입제안서에 대해서는 “김 장로와 만난 자리에서 ‘목사님께 말씀 다 들었다. 서류는 놓고 가시라’는 말을 들었다. 당시 김 장로의 얼굴도 굳어있었고, 만난 시간도 고작 10여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시 영산기독문화원 이사장이었던 박모 장로로부터 '조 부자(父子)간 얘기가 잘 돼서 교회가 주식을 사기로 결정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산기독문화원 청산과 관련해 "조 전 회장이 박 장로에게 영산기독문화원 청산 과정을 지시했을 것"이라고 말해 조용기 목사 부자의 혐의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차 전 대변인은 2002년 7월부터 2003년 6월까지 조 전 회장이 대주주로 있었던 넥스트미디어그룹의 지주회사인 넥스트미디어홀딩스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차 전 대변인의 요청에 따라 조 목사 등 피고인과 증인석 사이에는 칸막이가 설치한뒤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차 전 대변인은 조 전 회장과의 사이에서 혼외 아들을 낳았다고 주장하며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희준 씨를 상대로 친생자확인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