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베리아 호랑이/사진@서울대공원

[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24일 서울대공원 등에 따르면 오전 10시10분쯤 서울대공원 내 여우사로 사용하던 호랑이 임시우리에서 작업 중이던 사육사가 호랑이에게 물려 한림대학교 평촌 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대공원 측은 “네 살짜리 수컷 시베리아호랑이 한 마리가 우리를 빠져나와 작업 중이던 사육사 심모(52)씨의 목을 물어 심씨는 인근 평촌 한림대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는 경찰과 대공원 및 과천소방서 관계자 등이 호랑이와 대치하다 10시38분쯤 호랑이가 제 발로 우리 안으로 들어가며 일단락됐다.

앞서 대공원 내 매점관리인은 심씨가 관리자 통로에 쓰러져 있었으며, 호랑이가 근처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사육사는 30분간 방치됐다.

이 호랑이는 서울대공원 호랑이숲 조성 때문에 올해 4월부터 비좁은 여우사에 임시로 옮겨진 상태였다.

사고 현장 인근에는 관람객이 없었으며 사고 이후 혼란을 막기 위해 관람객을 통제했다고 서울대공원은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찰과 소방당국이 대공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데 협조해서 재발 대책을 마련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를 일으킨 호랑이는 2010년 한·러수교 20주년 기념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물해 2011년 5월 펜자(3·암컷)와 함께 서울대공원에 왔다.

이번에 사고를 일으킨 시베리아 호랑이 수컷 성체는 몸 길이 2.7∼3.9m, 몸무게 180∼37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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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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