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원로 목사에 대해 거액 횡령 및 불륜 의혹이 불거지자 해당 교회가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19일 <조선일보>보도에 따르면,여의도 순복음교회는 지난 17일 당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조용기 목사의 비리 의혹 조사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원로장로회 회장인 강희수 원로장로를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는 지난 14일 여의도 순복음교회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이 조용기 목사 일가가 570억 원의 교회 돈이 들어간 ‘사랑과 행복나눔재단’을 사유화하고, 여의도 CCMM 빌딩 건축비 1634억 중 643억 원만 갚는 등 비리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당시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조 목사 일가의 재정 비리 규모는 5000억 원에 달하고 불륜을 무마하기 위해 내연녀에게 15억 원으로 입막음을 했다”고 폭로했다.

<조선일보>는 조용기 목사의 거액 횡령 의혹에 대해 이들의 주장을 인용 “당회에서 거론된 적 없는 퇴직금 200억 원,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특별선교비 명목으로 지급된 600억 원, 교회가 지원한 CCMM빌딩 건축비 중 미입금된 991억 원(이자미포함), 교회원로목사 급여와 국민일보사 급여 등이 포함된 매월 받는 월급과 판공비 7500만원, 조 목사 부인 김성혜 총장(한세대)의 조용기기념관 건립비용 100억 원을 유용한 혐의와 조 목사의 장남 조희준 씨가 교회와 국민일보에 끼친 2400억 원 손실의혹 등이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불륜 의혹에 대해서는 “조용기 목사의 내연녀 정모 씨가 배신당했다는 내용으로 쓴 책 ‘빠리의 나비부인(2003, 도서출판 띠앗)’을 당시 장로회장인 故 박혜숙 장로, 이종근 하상옥 장로 등을 통해 15억 원(교회재정 추정)을 주고 무마시켰다”고 주장하면서 영수증 사본과 합의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순복음교회 측은 “만약 회견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회견을 주도한 장로들에게 책임을 묻고,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에는 조 목사 일가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는 기자회견을 주도한 하상옥·김대진·김석균 장로 3명의 장로실 출입을 금지했다. 이들 장로 3명은 지난 3월 조용기 목사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라는 당회 명령에 불복종했다는 이유로 제명당했다.

그러나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는 조사대상자인 조용기 목사에 대한 설교 중단 및 교회행정 관리 중단 조치 등은 취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조용기목사 진상조사 착수, 진실이 밝혀지길”이라고 바라지만 “결국은 조 목사에 대한 징계가 이뤄지기는 어려 울 것이다”며 “조 목사에 대한 면죄부를 주기위한 요식행위로 끝날 것이다"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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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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