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여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홀로서기’ 서정윤 시인(56)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12일 대구시교육청은 교사 겸 시인인 서정윤 씨는 지난 8일 오전 8시 50분경 교사실에서 3학년 A모(15)양의 볼과 입술에 입을 맞추고 껴안는 등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서정윤 씨는 A양이 2학년 때 담임을 맡았던 인연으로 진로 문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여학생이 피해 사실을 보건 교사에게 알렸고, 보건 교사가 곧바로 원스톱지원센터에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이 같은 성추행 논란이 확대되자 서 씨는 학교측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재단 측은 사직서를 받지 않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절차를 밟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윤 씨는 "진학 상담을 위해 불렀고, 격려 차원에서 문제가 안 될 선에서 신체 접촉을 했을 뿐이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교육청은 그러나, 조사 결과 여학생의 진술에 신빙성이 높다고 보고 학교 재단측에 파면 이상의 중징계 처분을 요청했다.

경찰은 이 같은 성추행 의혹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진상조사자료와 진술경위서 당시 해당 학교의 복도에 설치된 CCTV 녹화 화면을 넘겨받아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서 씨가 오랜 기간 교사로 근무한 점 등으로 미뤄 다른 피해자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여죄에 대한 수사도 할 방침이다.

한편, 성추행 의혹으로 경찰 수사 중인 서정윤(55) 시인이 2008년에는 남학생들을 골프채로 때려 징계를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수 년 전 대구 한 고등학교에 재직하던 서 씨는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1학년 학생 22명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골프채로 수차례 구타한 이유로 전근 조치 된 바 있다.

서정윤은 198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홀로서기', 견딜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등의 시집을 출간했다.

서정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9제에 추 '부엉이 바위'라는 제목의 추모시로 추모시집 발간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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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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