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 역사 김성춘의 글향기
사람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김성춘 위원 | 승인 2013.11.14 13:10

모든 정사(正史)에는 거의「충신전」과「간신전」그리고「열녀전」이 있는데, 누구는 왜 충신이 되고. 누구는 왜 간신이 되며 또 누구는 왜 열녀가 되는가?

[김성춘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왜 하늘은 도척과 안회를 같은 하늘에 낳았을까? 누구는 아무리 목이 말라도 도천(盜泉)이나 탐천(嗿泉)의 물을 마시지 않는데, 누구는 하늘의 공(功)도 자기 공으로 삼을까?

왜 유자광은 남이장군을 모함하여 죽이고. 김일손이 사초에「김종직의 조의제문」을 실은 것을 구실로 무오사화를 일으켜 수많은 선비를 죽게 했을까? 왜 임사홍은「금삼의 피」를 거론하여 연산군으로 하여금 이세좌의 광주이씨를 박살내고 수많은 관리들을 죽이는 갑자사화를 일으켰을까?

왜 이의부는 웃는 얼굴 뒤에 칼을 감추었다고 해서「소리장도笑裏藏刀」의 주인공이 되었고. 왜 이임보는 입술에는 꿀을 바르고 뱃속에는 칼이 들어있다는「구밀복검口蜜腹劍」이란 말의 어원이 되었을까?

이율곡의 문인이었던 윤민헌(尹民獻)은 당시 사람들이 탐욕스럽고 더러웠으므로 같은 대열에 서는 것을 왜 부끄럽게 여겼을까? 중국 북위사람 왕예(王叡)는 죽기 직전까지도 상소를 올려「형벌을 신중히 하라.」고 간하고.「죄 없는 사람을 죽이느니 차라리 죄 있는 사람을 놓아주어야 한다.」고 왜 문치적(文治的) 통치방법을 부르짖었을까?

-이러한 것은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중 어느 것에 해당하는 것일까? 이것은「군자는 호오(好惡)가 공정하고 시비(是非)가 분명하나 소인은 호오가 사사롭고 시비가 모호하다.」는 것으로 돌릴 수 있을까?

또 이것은「인간은 의식의 지배를 받을 뿐만 아니라 환경의 지배도 받는다.」는 말 중에서 어느 것으로 판단을 해야 할까?

이 세상에 있는 악은 단지 선의 결핍이므로 다시금 완전해 질 수 있다는 플라톤의 말이 옳은가? 아니면 이 세상에는 선과 악이 대립하며 오직 투쟁을 통해서만 악을 물리칠 수 있다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옳은가?

루소는 인간은 자연상태에서 이탈하였기 때문에 오염되었으므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고. 이탁오는 인간이 타락한 것은 너무나 많은 지식을 담았기 때문이므로 동심(童心)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는데 과연 그것이 가능한 이야기인가?

세상은 불교에서 말하는 고해(苦海)이고 예토(穢土부정한 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거니와 개인의 업보 탓이라 하고. 그리스도교에서는 원죄론을 들먹이는데 그것은 구조적인 문제를 외면한 논리로 개인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닌가?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의「사람은 이드 ID 즉 본능에 충실한 생리적 자아와 가치를 추구하는 슈퍼에고인 사회적 자아와 그 밖의 에고인 심리적 자아로 구성되었다,」는 이론으로 사람의 마음을 규명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 인간은 대부분 입센의 희극「민중의 적」에 나오는 사리사욕에만「견실한 다수」이거나 니체의 일희일비하는 보잘 것 없는「최후적 인간」일 수밖에 없는가? 과연 니체가 말한「초인」은 꿈속의 사람인가?

모든 문학작품과 예술은 작가의 품성과 인생관이 스며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나치와 바그너는 어떤 관계이며, 도살자 정철과 관동팔경의 정철은 또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오늘도 맹교(孟郊)의 시「열녀조(烈女操)」에서의 뒤 두 구절처럼「맹세코 물결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오니 첩의 마음은 오래 된 우물 (波瀾誓不起 妾心古井水)」이라는 여인도 있을 것이며, 또 같은 시인의 시「유순를 보내며 (送柳淳)」의 뒤 두 대목처럼「세상 사람들 명리를 쫓느라 서로 만나도 늙는 줄을 모르는. (世上名利人 相逢不知老)」사람도 있을 것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김성춘 위원  kimmaeul@hanmail.net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성춘 위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최근 이슈기사
김민석 미복귀제대, 말년휴가 중 코로나19 여파로김민석 미복귀제대, 말년휴가 중 코로나19 여파로
민주당 당 대표 전당대회, 이낙연 vs 김부겸 양자대결민주당 당 대표 전당대회, 이낙연 vs 김부겸 양자대결
안희정 모친상,특별 귀휴 조치는 불투명안희정 모친상,특별 귀휴 조치는 불투명
국방부, 대구공항 단독후보지는 이전부지로 부적합국방부, 대구공항 단독후보지는 이전부지로 부적합
icon가장 많이 본 기사
기사 댓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동 2가 247 3층  |  TEL : 02-734-4530(代)  |  FAX : 02-734-8530  |  긴급연락처: 010-2755-6850
제호 : 푸른한국닷컴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298  |  창간일 : 2010. 07. 20  |  발행·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전영준  |  마케팅이사 : 김혁(010-3928-6913)
Copyright © 2010-2020 푸른한국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ugsum@nate.com.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