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남 기자=푸른한국닷컴]13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0년째 보험왕 타이틀을 지켜온 삼성생명 보험설계사 예(58·여)모 씨에게 비과세 보험 상품을 이용해 200억 원 상당의 비자금을 관리하게 도와준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예 모씨는 2001년부터 200억 원에 달하는 인쇄 업체 대표 이 모씨(69)의 보험 150여개를 관리하며 이 모씨의 불법 비자금 조성을 도와준 혐의다.

또 예 모씨는 이모씨가 불법으로 조성한 자금을 수백여개 비과세 보험 상품에 가입시켜 보관한 뒤, 만기가 도래하면 다시 다른 보험상품으로 가입하는 방법으로 자금을 관리해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모씨는 20여년 동안 인쇄업체를 운영하면서 무자료 거래를 통해 500억원 상당의 회사 어음과 수표를 가족이나 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두 생명보험사의 보험상품에 분산 가입하는 수법으로 200억원 상당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험왕 신화로 굴림하며 국내 보험업계에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는 예 모씨는 현재 삼성생명 임원급인 명예본부장(전무급) 대우를 받고 있다.

그녀는 지난 2009년 삼성생명 최초로 10년 연속 그랜드챔피언에 올랐고, 올해에는 `전사 그랜드 챔피언`에 등극하는 등 보험설계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아왔다.

예 모씨는 지난2013년 8월 21일 호텔 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자신의 두 번째 저서 ‘열한 번째 왕관’의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연도 상금 중 500만원을 대구FC 후원금으로 기탁하는 등 선행을 베풀기도 했다

예 모씨는 보험업계에서 일한 지 20년이 됐으며 그동안 수입 보험료만 4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로인해 지난 한 해만 은행 지점 몇 개 몫인 25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금껏 연봉이 10억원이 계속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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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남 기자  news3@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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