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이 내년 2월 방송예정인 드라마 '쓰리데이즈'의 남자 주인공 한태경 역의 출연을 확정 지었다"라고 밝혔다.

"'싸인', '유령'의 김은희 작가와 '뿌리깊은 나무' 신경수 PD가 함께하는 드라마인 '쓰리데이즈'는 휴가를 즐기기 위해 전용별장에 내려간 대통령이 세 발의 총성과 함께 실종되며 사라진 대통령을 찾아 사건을 추적하는 경호원과 대통령의 긴박한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박유천은 바람소리조차 놓치지 않는 경호실 엘리트 경호원 한태경 역을 맡아 남성적인 매력을 보여 줄 예정이다.

박유천은 소속사를 통해 "탄탄한 스토리의 힘이 느껴지는 시놉시스를 보고 출연을 결정 하게 됐다. 색다른 소재와 최초로 시도 되는 기획이고 무엇보다 훌륭한 제작진과의 만남에 기대감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0년 KBS2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성공적으로 데뷔한 박유천은 이후 MBC '미스 리플리', SBS '옥탑방 왕세자', MBC '보고 싶다' 등에서 섬세한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아 백상예술대상을 비롯해 각 방송사 연말 연기대상시상식을 휩쓸었다.

본업은 가수이지만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대중들 속에 파고드는 아이돌 가수들이 많다. 그러나 대중들에게는 순간적으로 사랑을 받겠지만 자기의 정체성을 제대로 나타낼지 의문이다.

아이유는 지난 2011년 KBS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연기 신고식을 치르고 KBS 2TV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순신역을 맡아 출연했다.

영화 ‘동창생’의 개봉을 앞둔 최승현(빅뱅, ‘배우는 배우다’에 출연한 이준(엠블랙)가 있고 드라마에서는 강민혁 정용화(씨엔블루), 박형식(제국의아이들), 크리스탈(에프엑스) 등이 활약하고 있다.

미쓰에이 수지는 지난 2011년 초 방영돼 인기를 얻었던 10대들의 사랑과 우정, 성장기를 그린 KBS 드라마 '드림하이'를 통해 첫 연기에 도전했다.

그러나 수지는 다소 어색한 연기력이 도마 위에 올라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에도 시달려야 했다.

티아라 은정은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했다. 작년 8월 티아라 사태로 인하여 중도하차 했다. 그러나 가수의 인지도가 아닌 연기력으로 대중들에게 다가 갔다면 하차가 가능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이외에도 가수로 잠깐 인기를 얻고 연기자로 활동하다 중도에 소리 소문없이 사라진 별들이 많다.

아이돌 가수들이 본업인 가수이외에 다른 영역에 도전한다고 해서 뭐라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조용필,임재범,김수희 등 십수년이 지나도 대중들에게 존경받는 선배들과 비교할 때 아이돌 가수들의 드라마 진출은 프로근성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

그러나 가요 관계자는 "데뷔 전부터, 연예 기획사에서 표현력 강화 등을 위해 연기 레슨을 받게 한다"면서 "'연기 공부하고 싶다'고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며, 보컬 레슨보다 우선시하기도 한다"고 전해 연예계 풍토를 개탄했다.

현 시대가 멀티플레이어를 원하지만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한 우물을 파도 물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파는 본업에 대한 열정이 후에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더 기억에 남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아이돌 출신 가수들은 가수시절의 인기를 바탕으로 연기와 관련된 상을 쉽게 수상할 수 있다. 그러나 상을 받았다고 연기력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대중은 상이 아니라 자기만의 연기력으로 대중들에게 얼마나 다가가느냐를 중요하게 본다. 주연보다 더 빛나는 조연이 드라마나 영화에서 가능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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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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