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토크쇼 '승승장구'화면캡처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28일 방송가에 따르면, 법원이 비스트 멤버 용준형이 작년 2월 KBS 2TV 토크쇼 '승승장구'에 출연해 '노예계약' 발언을 했던 것에 대해 KBS 측에 반론 보도 명령을 내렸다

작년 2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용준형은 "당시 10년짜리 노예 계약을 맺었다"며 "약속도 이행이 안 되고 방송도 안 내보내 줬다. 데뷔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어서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가 술집으로 날 부르더니 만취 상태에서 갑자기 술병을 깨서 진짜 나가겠냐며 위협을 하더라."고 말해 문제가 됐다.

용준형이 지목한 전 소속사 대표 김모 씨는 이 발언을 문제 삼아 지난해 7월 KBS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냈다. 지난달 서울남부지법으로부터 해당 사실을 부인하는 내용의 반론보도문을 방송하라는 판결을 받아냈다.

법원은 용준형 말이 허위라는 것을 입증하기도 어렵지만, 진실임을 입증하기도 어려운 만큼 전 소속사 사장 김모씨의 주장도 화면에 내보내야 한다는 취지였다.

용준형은 소송 진행 중에 "방송 내용은 사실"이라는 요지로 증언했고, 김 씨는 이 점을 문제 삼아 그를 위증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러한 일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섣불리 언급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 씨와 KBS 사이의 법적 분쟁은 당사자가 1심 결과에 모두 불복함에 따라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 상태다.

용준형은 아이돌 저작권료 BEST3에 들 정도로 매년 거액을 버는 부자 연예인이다.

KBS 관계자는 "이 사건에 대해 우리가 딱히 입장을 말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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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pja@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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