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좋은 아침'

[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신성일이 24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서 아내 엄앵란에 대해 폭탄 발언을 해 네티즌들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신성일은 "아내와 여자친구는 별개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한 지붕 밑에 법적으로 인정받은 남녀 관계다. 그게 아내와 남편이다"라며 "애인은 그 반대다. 그래서 법적으로 인정을 못 받는다. 마음은 한 마음이겠지만"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발언은 미우나 고우나 부부가 협력하여 가정을 꾸려가는 기존의 관습과는 반대의 시각으로 우리의 전통적 가정관이 파괴될까 우려된다.

또한 MC들이 "엄앵란과 다시 함께 살 계획이 있나"라고 묻자 "없다"며 "가끔 보는 것이 더 좋다"라고 폭탄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신성일은 방송을 통해 그 동안 호흡을 맞춘 118명의 여배우 중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배우 등에 이야기 하며 또다시 바람핀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신성일은 지난 날 “아내 엄앵란도 모르는, 애절하고 은밀한 이야기”라고 고백했다. 당시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USC) 경영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던 고 김영애와의 러브 스토리다.

그는“사랑은 여러 형태가 있고, 아내와의 사랑은 또 다른 것”이라며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합리화 했다.

신성일의 말에는 모순이 있다. 도대체 누구를 사랑의 대상으로, 꼭 여자여만 할까. 부인인 엄앵란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배려하며서 아름다운 황혼을 보내야 할 나이에 왜 별거하며 살까.

가정의 중심은 남자다. 마누라보다 더 예쁜 여자와 사랑을 할 수 있고 바람을 피울 수 있다. 그러나 바람은 바람으로 끝내야 한다.

사랑이야기는 혼자만이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어디서 어떻게 만났던 한 순간의 사랑일지라도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의 주인공처럼 소중하게 간직할 줄 알아야 한다.

신성일은 30일 오후 11시에 방송된 TV조선 ‘대찬인생’ 에 출연 “ 아내 엄앵란과 결혼 전 공미도리(孔美都里)와 인연이 있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성일은 당시 어머니가 며느릿감으로 마음에 둔 사람이 영화 ‘현해탄은 말이 없다’에 출연했던 재일교포 여배우 공미도리였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자기중심적 결혼 전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아내 엄앵란이 멀쩡하게 살아 있는 데 허구언날 방송에 출연 옛날 바람피운 것을 사랑으로 합리화하여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은 사랑의 상대자였던 상대방의 명예를 생각해서라고 조용히 있는 것이 남자의 도리다.

대한민국이 불륜공화국으로 변하고 있는 데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바람 핀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은 후세를 위해 본이 되는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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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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