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LA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13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커쇼는 이날 6이닝 2안타 1실점(비자책)의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커쇼는 0-1로 뒤진 7회초 공격때 대타로 교체되면서 강판했다.볼넷은 1개를 내줬고,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그러나 커쇼가 6이닝 동안 던진 공은 72개. 게다가 다저스는 7회초 2사 3루까지 찬스를 몰고 가고도 영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뽑는데 실패했다.

1.2차전 모두 돈 매팅리 감독의 작전능력과 용병술 부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유일한 득점 기회였던 6회초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가장 아쉽게 됐다. 선두타자 커쇼가 안타를 때리고 1루를 밟았다.

이어 칼 크로포트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마크 엘리스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1사 1,2루서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애드리안 곤잘레스를 고의 4구로 거른 후 앞선 타석에서 방망이를 헛돌렸던 야시엘 푸이그를 선택했다.

먼저 볼카운트 2S에 몰린 푸이그는 볼 세 개를 차분하게 지켜 본 후 승부를 풀카운트까지 이어 갔다. 하지만 결국 6구 94마일 속구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돈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에 스퀴즈 번트를 시켜야 했다. 아무리 푸이그가 4번타자라 하지만 1점차 승부에서는 일단 한 점을 뽑는 것이 순리였다.

돈 매팅리 감독은 두 번의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푸이그에게 아무 작전도 내놓지 않았다. 푸이그에게 내야 수비진을 흔들 수 있는 번트자세를 취하면서 위기에 처한 투수의 마음을 흔들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점 차 큰 경기에서는 안타와 홈런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실책을 유도하는 작전구사능력도 중요하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후안 유리베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 기회는 물거품이 됐다.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은 1차전에서도 능력 부재를 그대로 드러냈다.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다저스의 패착은 8회 무사 1루에서 아드리안 곤살레스 대신 대주자 디 고든을 넣은 것이었다. 2-2에서 한 점이 필요했던 다저스지만 푸이그는 고든이 2루 도루를 시도하지 못하게 바로 승부를 걸어 땅볼로 2루에서 포스아웃을 당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초구승부를 좋아하는 푸이그에게 투수와 끈질기게 승부를 걸라는 작전지시를 내려야 했다. 돈 매팅리는 제대로 작전을 펼쳐보지도 못했다.

그 후유증은 뒤에 나타났다. 곤살레스의 자리를 마이클 영이 채웠는데, 그는 10회 1사 1,3루, 12회 1사 1,2루에서 혼자 아웃카운트를 2개씩 올리고 말았다.

미국 언론들도은 1차전이 끝난 뒤 "오늘 패전투수는 매팅리 감독"이라는 말로 조소를 보냈다.

돈 매팅리 감독의 작전실패가 한 번 나오면 그럴 수 도 있다고 합리화 할 수 있지만 중요한 승부처에서 몇 번이나 작전실패가 이틀 연속 이어진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

43살의 어린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모든 것을 준비한 듯 상황에 따라 작전능력을 구사했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최대의 승부처 2차전 6회초 1사 2루에서 아드리안 곤살레스를 고의 사구로 내보내고 연속 삼진을 두 개를 당하고 있는 푸이그와 승부를 건 것은 돈 매팅리 감독보다 한 수위에 있었음을 보여 주었다.

1차전 LA 다저스 안타 9개 세인트루이스 7개,2차전 LA 다저스 안타 5개 세인트루이스 2개 LA 다저스는 타선불발에 패배한 것이 아니다. 1.2차전 모두 감독의 능력부족에 패배한 것이다.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2차전 후 안타 2개 갖고도 이기면 된다고 일갈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그런 배짱과 여우같은 기질이 없었다. 단기전은 눈에 보이는 실력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전이 더 중요하다.

젊은 감독과 젊은 점수의 세인트루이스가 왜 강팀인지를 보여준 1.2차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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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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