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의원

11일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2~3월 창당을 목표로 다음 달까지는 전국 조직인 지역별 실행·기획위원회 인선을 마칠 계획이다. 또 12월쯤 준비위를 출범시킬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 지역 조직화 작업을 상당히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3단계 정도로 나눠 지역별 인선 내용을 공개한 뒤 신당에 참여할 전현직 중량급 인사 명단도 공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안 의원 측은 지난달 말 호남 지역 실행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조직 작업을 공식화했다. 또 13일쯤 인천과 부산·경남 지역 실행위원을 발표하고 다음 주 중 경기 지역 실행위원을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은 마지막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내년 6월 지방선거나 내년 7월 재·보선에 출마할 '중량급 인사' 영입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정당이 성공하려면 인재영입도 중요하지만 안철수 의원의 정치적 비전과 만들어 질 정당의 정체성을 국민들에게 먼저 제시해야 한다.

지금의 안철수는 사람을 먼저 구하고 나아갈 방향은 나중에 정하자는 식으로 1인정당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즉 본인을 위한 정당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지 대중이 공감하는 정당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안철수 의원 주변의 색깔 없는 권력지향적인 참모들, 이당저당 기웃거리는 기성정치인들만의 존재, 자신만의 색깔 표현은 사상누각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본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는 향후 안철수 정당 지지율이 20-25% 정도 기록하고 있다. 이 수치는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의원 지지율과 비슷한 수치다.

이 수치가 의미하는 것은 새누리당도 싫고 민주당 싫어하는 지지자들이라 분석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사안에 따라 새누리당 성향과 민주당 성향의 지지자들도 혼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안철수 정당이 성공하려면 민주당과는 어떤 차별성 있는 지를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하며, 때로는 새누리당과도 정책연합내지는 연대를 할 수 있다는 유연성을 갖고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지난 대선기간처럼 민주당 사람들로 이루어진 인맥갖고 야권연대에만 함몰한다면 확고한 지역적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민주당에 또다시 참혹하게 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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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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