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합참 등이 올해에만 14건의 땅굴 의심 주민 제보를 받아 사실 확인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세 푸른한국닷컴 전문기자]11일 육군본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실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 2009년부터 땅굴 의심지역 제보 중 신빙성이 높은 곳 7곳에 대해서는 실제로 굴 탐지 작전을 펼쳐졌다.

지난 2009년 4월 국방장관은 "기존 땅굴식별 징후가 있는 지역에서 집중 작전을 펼칠 것"을 명령했으며 같은 달 육군참모총장도 "적 도발양상에 따른 대비와 안전에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이같은 지침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있었고 올해 4월에도 두 차례 이어졌다.

현재 우리 군은 구리시 인근 등 3곳에 대해 북한땅굴 탐색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이 2000년 이후에도 땅굴 남침 의지를 버리지 않았고, 지금까지 귀순자 등을 통해 관련된 구체적 진술과 첩보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땅굴 탐지작전은 귀순자들의 땅굴 관련 증언들과 14건에 이르는 주민 제보에 따라 수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지하 탐지 장비들은 대부분 십수 년에서 20년이 넘은 노후장비여서 신속한 확인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북한의 땅굴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우리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이 땅굴을 통해 남침하는 것은 제반 환경을 볼 때 힘들지만 핵무기를 땅굴을 통해 옮긴다거나 몰래 숨겨 유사시에 폭발시킬 때 엄청난 위험이 될 수 있다.

북한이 남한을 전투기나 미사일로 핵공격을 하기에는 우리의 탐지능력이 출중해 힘들지만 땅굴을 통해 핵 공격을 한다면 방어할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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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세 기자  se203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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