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불출마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손학규 고문은 이날 오전 민주당 김한길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화성갑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최종 통보했다.

손 고문은 “당 대표가 두 번씩이나 직접 찾아 주고 여러 경로로 요청을 했는데 송구스런 마음”이라고 말했다고 손 고문 측이 전했다.

손 고문은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다.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 지금은 자숙할 때이고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지역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 온 지역위원장을 공천하는 것이 좋고, 제가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4일과 6일 두 차례 김 대표를 만나 출마를 요청했고, 손 고문은 출마를 고사하다 6일 “조금 시간을 갖고 국민의 뜻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민주당은 7일 공천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오일용 경기 화성갑 지역위원장을 10·30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했다.

이에 따라 경기 화성갑 보선은 김성회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와 오 위원장간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손학규 고문의 불출마로 서청원 대표와의 빅매치는 불발됐지만, 선거 구도상 새누리당이 약체인 오일룡 후보를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만약 김성회 전 의원이 출마하게 되면 여권표 분산으로 민주당의 오일룡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될 수 있으며 만약 여권대 야권이라는 일대일 구도가 되어도 여권에게는 힘겨운 싸움이 될 수도 있다.

각 정당의 공천 전까지는 인물이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관심사지만 공천 확정 후에는 다자구도냐 아니면 양자구도냐로의 구도경쟁과 여권대 야권이라는 세 싸움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게 된다.

참고로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화성시는 유권자 385,169명에 투표자가 288,704명으로 74.9%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140,538표(48.81%). 민주당 문재인 후보 146,338표(50.82%)를 기록 문재인 후보가 약 2% 정도 앞섰다.

특히 화성갑은 화성을보다는 야세가 더 좀 강한 지역으로 야권이 단일후보를 내세우게 되면 후보의 명성이 새누리당의 서청원 후보에 비해 부족해도 박빙승부를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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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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