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손 고문은 6일 오후 종로 한 음식점에서 김한길 대표와 가진 회동에서 김 대표가 출마를 거듭 요청하자 “조금 시간을 갖고 국민의 뜻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위와 같이 전하며 “당의 총의로 재보선에 출마해줄 것을 요청드렸다”면서 “(지난 4일 첫 회동 후) 이틀동안 당에서 보다 (손 고문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들이 집약되고 있다는 걸 다시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손 고문이 당내 손학규계 인사들이 마련한 귀국 환영 만찬을 진행하던 식당에 김 대표가 찾아오는 형태로 이뤄졌으며 배석자 없이 25분간 진행됐다.

따라서, 민주당은 한차례 미뤄진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를 일단 7일 오전 열어 단수 후보 지역인 포항 남·울릉 공천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하지만 화성갑의 경우 손 고문이 확답을 제시할 때까지 결론을 유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손학규 고문은 지난 4일 김한길 대표와의 심야회동에서 "불출마에 대한 입장은 확고하다"며 김 대표의 재회동 제안을 거부했다. 이 기조는 6일 오전까지만 해도 "요지부동"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독일에서 귀국 당시만 해도 "그동안 몸을 살리지 않고 던져왔다"며 출마에 대한 여운을 남겼던 것으로 볼 때 손 고문의 재보선 출마는 이제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손 고문이 말한대로“ 정권을 내주게 한 죄인이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출마하는 게 국민 눈에 욕심으로 여겨질 것"이라는 이유와 김 대표의 소극적인 입장 등 당내 정치권력 역학관계를 고려 당의 삼고초려하는 모양새를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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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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