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조선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30일 TV조선에 보도에 따르면,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내연 관계를 유지하다 혼외아들을 낳은 엄마로 의혹을 받고 있는 임모(54) 여인 집에서 4년 7개월 동안 일해 왔다는 가정부 이모씨는 “채 전 총장의 아이를 생후 7개월 때부터 6살 때까지 키웠고 이 사이 임씨 집을 수시로 찾아 온 채 전 총장을 분명히 기억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아이 아빠가 채동욱 전 총장이다”라고 떨리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고 한다.

이씨는 “(채동욱 전 총장이) 들락날락했죠.자주 올 때도 있고, 뜸할 때는 뜸하게 올 때도 있다”라며 “내가 직접 식사를 대접했고, 아이에 대해 간단한 대화도 직접 나눴다고 분명히 기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나는 임씨의 집안일을 도맡아 하면서 임씨 집안 속사정을 샅샅이 알게 됐고, 특히 함께 있던 임씨 친정 엄마로부터 아이 아빠에 대해 많은 것을 들었다”며 “(채동욱 전총장은) 5년 가까이 동안 셀 수 없이 자고 갔다. 집에 오면 어김없이 자고 다음날 떠났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이 씨는 “임 씨가 평생 모은 내 돈 6500만원을 빌려간 뒤 갚지 않고 오히려 건장한 남성을 대동해 차용증을 내놓으라며 협박했다”면서 “부자 동네에 사는 사람이 자신처럼 어렵게 사는 사람의 돈을 갚지 않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한 식구처럼 살다 신뢰에 금이 간 뒤 폭로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이 씨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채 전 총장이 아이 아빠라고 증명이 되기엔 유전자 검사 외에는 유력한 증거로 볼 수 없다.

그 아이가 채 전 총장이 임 모 여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친자일 수도 있고, 임 모 여인이 다른 남자와의 관계에서 낳은 아들을 자기 아들처럼 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유전자 검사 후 그 아이가 채 전 총장의 아이가 아니라 임 모 여인이 다른 남자와 관계에서 낳은 아들이라면 혼외자식 의혹에서 벗어나 고위공직자의 부적절한 관계로만 축소된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지난달 30일 임아무개 씨의 집에서 가정부 생활을 했다는 여성의 증언을 소개한 TV조선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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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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