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23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혼외아들 논란에 휩싸인 뒤 사의를 표명한 채동욱 검찰총장이 이날도 출근하지 않았다. 휴일을 제외하고 사흘째 연가를 낸 것이다.

추석 연휴가 끝난 이날 채 총장의 출근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다시 연가를 신청함에 따라 당분간 검찰총장 공백 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법무부 감찰관실이 어제 1차 진상보고서를 법무부 장관에게 제출했다.

보고서엔 채 총장의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 씨의 친인척과 주변인을 상대로 한 탐문조사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채 총장은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7일 변호인을 통해 “소송 준비를 마무리 중에 있으며 연휴가 끝나면 곧 소장을 법원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조선일보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내기로 했던 채 총장은 현재까지 소송을 내지 않았다.

검찰 주변에선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제기한 측이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입증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소장 작성에 시간이 소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채 총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시절 함께 근무했던 고검장 출신 변호사 등 2명의 변호인을 선임해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채 총장은 ‘불륜 상대이자 혼외자의 어머니’로 지목된 임 모 여인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 등 ‘법적 강제력’을 통해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채 총장은 지난 13일 자신을 둘러싼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으나 청와대가 이를 수리하지 않자 지난 16일부터 연가를 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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