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인천 남부경찰서는 23일 오전 발견된 시신의 치아 모양과 실종된 어머니 김 모 씨의 치아를 비교한 결과, 두 개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 남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10분쯤 강원도 정선구 신동읍 가사리 야산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차남 정 모 씨를 지목한 가운데, 정 씨의 부인 김 모 씨가 이번 사건은 남편이 저질렀다며 시신 유기 장소를 지목하자 오늘 새벽부터 이 일대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정 씨의 부인 김 모 씨는 또 다른 시신이 경북 울진에 유기됐다고 밝혀 지난 17일 경찰이 울진에서 시신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찾지 못했다.

김 모씨는 남편이 어떻게 어머니와 형을 살해했는지는 보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범행 가담 여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인천 남부경찰서는 지난 22일 인천 모자 실종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실종자 김 모 씨의 차남인 정 모 씨를 한 달 만에 다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정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증거 불충분’ 판단을 내려 정씨를 풀어준 바 있다.

이날 발견된 김 모 씨는 지난달 13일 김씨는 집 근처 현금인출기에서 현금 20만원을 인출한 뒤 사라졌다. 김 모 씨와 같은 집에서 살던 미혼의 장남 정 모씨도 같은 날 오후 친구와의 전화통화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퀵서비스 배달원인 차남 정 모 씨는 10억 원대 원룸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와 금전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해 왔다.

차남 정 모 씨는 최근 1년 동안에는 강원랜드에 32회 출입하며 돈을 잃어 총 8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이날 모친과 형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존속살해·살인·사체유기)로 정모(29)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네티즌들은 “인천 모자 실종사건, 어머니 시신이라니 돈 앞에 목숨도 파리 목숨”, “인천 모자 실종사건, 윤리교육과 역사교육 부재가 낳은 결과?”, “인천 모자 실종사건, 짐승도 못한 짓”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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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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