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체제 선전을 위해 이산가족상봉을 이용하지 말라!
[장재균 푸른한국닷컴 전문기자]21일 오전 대남기구인 조평통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괴뢰보수패당에 의해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전쟁과 폭압소동이 광란적으로 벌어지는 이런 살벌한 분위기속에서 정상적인 대화와 북남관계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일방적으로 이산가족상봉 연기를 발표했다.
북한이 이산가족상봉을 불과 사흘 앞두고 있는 시점에 일방적 중단 발표에 우리국민들은 혀를 찰 뿐이다. 하늘 길도 열려있고 바닷길도 열려있지만 그 누구도 마음대로 다닐 수 없는 더 이상 갈 수 없는 그곳을 향해 이 땅의 이산가족들은 임진각 망배단 석상위에 차례상을 차려놓고 북녘의 혈육을 향해 큰 절을 올리며 오열하는 분들을 보며, 통일을 앞 당겨야겠구나, 하는 조바심이 든다.
그렇지만 북이 설파하는 모든 구호는 일단 ?를 부치고 유념해야 한다. 저들의 용어는 단어 한자 한자까지도 당의 계획 속에서 만들어졌으며, 우리정부와 국민을 이간질 시키려는 용어혼란전술이다. 겉으로는 평화와 자유를 말하며, 우리민족끼리라 말하지만 보라~! 천안함을 폭침시켰고 연평도에 170여발의 포탄을 퍼붜 무고한 주민들까지 죽임을 당하게 했고, 급기야는 핵전쟁운운 하며, 금강산관광을 갔던 관광객 박왕자씨를 북한군이 등 뒤에서 총질을 해 죽게 했다.
그 어떤 경우에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뒤흔드는 음모는 용납할 수도, 용납되어서도 안 되는 중대 사안이다.
이제 이쯤에서 추석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어린 시절 명절이 가까워 오면 들떴던 마음은 그 시절의 소박한 꿈이 아니었나. 합니다. 평소에는 입에서 입으로 누구는 어데서 살더라, 누구는 어떻게 됐더라는 정도의 귀동냥이 전부였고 명절이 되면 그 당시나 지금도 동내어귀가 북적거리기는 매 마찬 가지었다.
그래서 하는 말입니다만 날이 되고 때가돼서 어쩔 수 없어 찾기보다는 평소에 안부 전화 또는 한 달에 한번 아니 늦어도 두어 달에 한번쯤은 부모님을 찾았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입니다.
누구든 세상살이란 맘먹은 대로 그리 녹록지가 않다. 그렇다면 어우러져 살아가야 한다는 결론이다. 부모와 자식 형제간의 우애를 돈독히 쌓는 것은 어우러져 삶으로써 부모와 형제간의 우애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런데 요즘 세상인심이 각박하다 못해 험악해져 존속살해까지 늘어나고 있다.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아무리 황금만능주의라 해도 이럴 수는 없는 법이다.
이놈도 어른이 되어 자식을 낳아 시집장가를 보내놓고 나니 때 되면 문밖 저 멀리에서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불으며 뛰어오는 손주 손녀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합니다.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신 부모님 말입니다.
저에 제 자식들을 맞는 지금의 제 마음과 부모님의 심정이 같으셨을 거라는 말입니다. 가슴이 미어지는 듯한 회한 저에 부덕(不德)의 소치는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저 또한 세월이 흘러 늙은이가 되어 맞은 오늘의 추석은 들뜸 보다는 걱정이 먼저 앞서는 것 인지상정(人之常情)일까요, 아니면 못난 저에 자책일까요,
그리고 이날 노후의 몸을 이끌고 망배단을 찾은 이들은 전쟁의 포화속에 총포소리를 자장가삼아 잠을 이루던 그들이며 이들은 70을 넘긴 노인들이다. 이렇게 아픔을 간직한 채 내일일까 모래일까 손꼽아 기다리다 상봉을 코앞에 두고 하직(下直)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 혈육은 권력으로도 끊을 수 없으며, 돈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게 혈육이다.
끝으로 북한은 체제선전에 이산가족상봉을 이용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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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균 기자 wo5rb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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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하늘을 가르는 공군 전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