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통일 주소서"를 열창하는 할머니/사진@주동식 기자.푸른한국닷컴

탈북민들,북한에 두고 온 부모.형제들을 그리며 추석명절 환하게 웃다.

[주동식 기자=푸른한국닷컴]거룩한 나라 , 북한구원 ,통일한국,선교한국을 위해 365일 24시간 기도의 집을 운영하는 에스더기도운동 본부는 19일 추석을 맞아 영등포동에 위치한 기도센터에서 탈북민 초청 잔치를 열었다.

탈북민들은 북한을 떠나 중국과 제3국을 거치는 동안 죽음의 끝에 이르는 고난을 넘어 자유와 생명의 땅 대한민국에 정착하지만 명절이 되면 북한에 두고 온 부모 ,형제들을 그리며 외로움과 서글픔에 힘든 하루을 보낸다.

이에 에스더기도운동 본부 이들의 모습을 안타깝게 여겨 이들을 격려하고 위로하기 위해 매년 구정과 ,추석 명절에 초청 잔치를 갖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성대한 저녁 만찬에 이어 웃음치료 워크샆을 통해 웃음으로 답답한 일상을 털어버린 이들은 이어서 탈북가수 통일선교사 김충성씨가 진행한 노래 ,장기자랑에서 북에서 자라며 다듬은 그들의 끼를 마음껏 발휘했다.

장기 자랑 지원자가 넘쳐 나는 가운데 과거 평양시 노래자랑에서 1등을 수상한 경력의 할머니는 북한 특유의 고음으로 "조국 통일 주소서"를 열창해 뜨거운 박수로 문을 열었고, 한국에 정착한지 오래 되었지만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다가 오까리나 악기 연주자로 직업을 선택한 평안북도 묘향산 인근 출신 20대 청년은 조용한 멜로디로" 소쩍새"를 연주했는데 탈북민 여성들 모두는 " 소쩍새가 울면 아버지가 생각나 나도 울고 싶어라" 라는 가사를 따라 부르며 북에 계신 아버지,어머니를 그리며 눈물을 흘려 숙연한 분위기가 한동안 이어졌다.

▲ 2013년 탈북민 초청잔치 이모저모/사진@주동식 기자.푸른한국닷컴

이어 2부로 이어진 ' 얼쑤 할렐루야 한마당'에서는 윤영권 셈의 장막 국악찬양 인도자의 노래와 장고 북의 리듬에 따라 참석자들 전원이 일어나 진행자를 둘러싸고 신명나는 춤사위를 이어 갔다.

북한은 국경일에 시민들이 광장에 나와 춤을 추는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이 날 잔치에 참여한 탈북민 여성과 남성들 모두는 익숙한 춤 솜씨로 눈을 지그시 감고 노래와 리듬에 흠뻑 빠져 응얼이진 가슴속 회한을 모두 떨쳐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예배 순서에서 탈북민과 스탶 , 봉사자 모든 분들은 아픔과 고통에 싸여 있는 북에 있는 가족과 북 주민 모두에게 자유와 생명을 고통에서 회복의 기쁨을 속히 이루어 달라고 호소하며 조용히 간절한 기도의 시간을 이어 갔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주동식 기자  dschiew119@daum.net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