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와 법정투쟁을 선언한 채동욱 검찰총장

채동욱 검찰총장이 자신의 '혼외아들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예정대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17일 채 총장은 변호인을 통해 "소송 준비를 마무리 중에 있으며 연휴가 끝나면 소장을 법원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6일자에서 채 총장이 1999년 임모씨와 만나 지난 2002년 임씨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아 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채 총장은 지난 9일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청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자 12일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및 중재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채동욱 검찰총장은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채 총장은 자택이 아닌 외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혼외아들 규명을 위한 소송에는 유전자 검사가 필수인데 성사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11)군과 어머니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유전자 검사를 강제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채군의 어머니는 지난 10일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서 “조용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밖에는 없다”며 최근 벌어진 논란을 몹시 부담스러워했다. 유전자 검사가 어려울 경우 채 총장으로서는 길고 어려운 법정 싸움이 이어질 수도 있다.

한편 검찰일각에서는 채 총장의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것도 좋지만 실제적으로 임 모씨가 자신의 아들이 채동욱 총장의 아들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채 총장은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법무부의 감찰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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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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