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문화공연은 뮤지컬 ‘땅콩박사 이야기’를 다문화 가정 아이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시간여 동안 진행했다.

땅콩박사 이야기는 어떤 시련에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키운 흑인 고아 출신의 유명한 과학자 조지 워싱턴 커버의 일생을 다룬 것이다.

조지 카버는 부모의 얼굴도 모르는 흑인 노예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평생을 독신으로 살며 연구와 동포애, 신과 인간과 자연에게 헌신했다.

그는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온갖 차별과 편견, 어려움을 극복하고 '위대한 미국인', '위대한 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또한 가난과 무지로 고생하는 남부 흑인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목화를 대체할 작물을 연구하다 땅콩, 고구마, 콩 등 남부의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물들을 이용해서 수백 가지의 제품을 개발해 남북전쟁 후 미국의 경제를 살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과학자 중 한 사람,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 조지 워싱턴 카버다.

꿈트리 문화사업단의 김 대표는 “한국에 살고 있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도와주고 우리 국민의 일원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해주려 공연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그 일환으로 우리 농어촌 구성원들에게도 이들 다문화가정의 문화적 배경을 편견없이 대할 수 있도록 만남과 화합 그리고 상호이해의 장을 마련해 주는 일이 시급해 경북도 내에서 처음으로 공연했다”고 밝혔다,

‘땅콩박사 이야기’는 지난 6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2달간 서울 대학로 ‘드림시어터’에 매일 오른 뮤지컬로, 수도권거주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들의 큰 참여와 호응을 받았다.

이 뮤지컬은 ‘피터팬’,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의 뮤지컬을 맡았던 김은진 씨가 연출하고, 서울대 작곡가 출신의 황성곤 박사가 작곡했다. 버클리음대 출신의 홍현정 씨가 음악 감독을 맡았다. 이번 공연은 SK텔레콤 협력업체인 ㈜다온네트웍스와 사단법인 푸른 한국, LX 대한지적공사 대구경북본부가 후원했다.

꿈트리 문화사업단은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해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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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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