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곡가 류재준

[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류재준 씨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파음악상 수상을 거부했다"며 "정확한 수상 거부 이유는 친일파 음악인 이름으로 받기도 싫을 뿐더러 이제껏 수상했던 분들 중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분들이 포함돼 있어 이 상의 공정성과 도덕성에 회의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46대 난파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된 류씨가 난파기념사업회에 수상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사업회 측은 다른 음악가를 수상자로 재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씨는 서울대 작곡과와 폴란드 크라코프 음악원을 수료했으며, 진혼교향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등이 대표작이다.

특히 류 씨의 스승이자 현대음악의 거장인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가 자신의 후계자로 인정할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난파음악상은 '봉선화', '옛동산에 올라'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 홍난파(1898~1941)를 기리고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음악가를 격려하기 위해 1968년 제정됐다.

대표적 수상자로는 정경화를 비롯해 백건우(1972), 정명훈(1974), 장영주(1990), 조수미1991), 장한나(1995), 손열음(2012) 등이 있다.

네티즌들은 류재준의 수상거부에 “용기 있고 의식 있는 행동이다”라고 긍정적 반응과 “민족의 아픔을 표현한 작곡가를 지나치게 비하한다”고 부정적인 반응으로 갈려져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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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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