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조광수 결혼을 반대하는 활빈단 홍정식 대표 등 시민들

[주동식 기자=푸른한국닷컴]7일 오후 서울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는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의 국내 최초 동성 결혼식이 열렸다.

'김조광수 김승환의 당연한 결혼식'에는 사회를 맡은 변영주, 김태용, 이해영 감독을 비롯 축하공연을 맡은 신나는 섬, 에이템포, 강허달림, 지_보이스, 이디오테잎, 사우스 카니발, 허클베리핀이 참석했다.

김조광수, 김승환 부부가 서약식을 외우는 도중 남양주에 사는 기독교 신자인 이 모씨가 무대 위로 올라와 가방에 들어있던 오물을 결혼식 뿌렸다.

또한 활빈단 홍정식 대표 등 일부 시민들은 “애미 애비도 없냐, 청소년 망치는 반인륜적 동성결혼 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결혼식 무대는 물론 광통교는 오물로 인한 악취로 가득했으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결혼식이 진행됐다.

또한 기독교 신자들은 자리 곳곳에서 이들의 결혼을 반대하는 기도를 하며 반인륜적이며 망국적인 이벤트를 안타까워 했다.

김조광수는 지난 2006년 영화 '후회하지 않아'(이송희일 감독)' 언론 시사회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김조광수는 영화 '와니와 준하'(2001), '질투는 나의 힘'(2002),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2011), '의뢰인'(2011)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제작해 온 청년필름의 대표다. '소년, 소녀를 만나다'(2008), '친구사이?'(2009),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2012) 등의 퀴어 영화를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은 지난해 10월 영화사 레인보우 팩토리를 설립해 퀴어 영화를 전문적으로 제작, 수입하고 있다.

두 사람은 9일 서울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를 할 예정이나 행정당국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헌법재판소에 위헌소송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음양일치를 이루는 것이 인륜지사인데 두 사람의 결혼은 반인륜적”,“일치도 못하면서 다름을 인정하라고”,“청소년들이 무엇을 배울까”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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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식 기자  dschiew11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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