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새누리당은 6일소속 의원 153명 전원의 서명을 받아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안을 국회에 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헌법 수호의 의무를 가진 국회의원이 (내란음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것만으로도 의원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며 “국회 차원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후속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징계안을 접수한 국회의장은 접수 3일 이내 국회 윤리특위에 회부하게 된다. 윤리특위는 외부 인사로 구성된 윤리심사자문위 의결 등을 토대로 징계 여부와 종류를 결정한 뒤 심사보고서를 작성해 의장에게 제출한다.

의장이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하면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가결된다. 윤리특위에서 징계하지 않기로 의결하면 본회의 보고로 종결된다.

그러나 이석기 의원 제명이 확정되려면 재적 의원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므로 민주당의 도움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국회 윤리특위의 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최소한 검찰의 기소 단계까지는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이 참에 결단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법사위 소속의 한 의원은 “집권을 하려면 이 기회에 종북 꼬리표를 떼야 한다”며 “여당에 끌려가기보다 과감하게 결단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따라서, 이석기 의원 제명은 국정원의 10일간 수사, 검찰의 최장 20일 수사가 완료돼 기소하는 시점인 10월초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시민단체 및 통진당과 촛불집회를 함께해 왔지만 7일엔 대전에서 자체 집회를 열기로 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촛불집회 때마다 맨 앞 한가운데 앉곤 하는 이정희 대표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 지도부가 항상 거리를 두고 앉았다”고 토로하며 “지방을 돌며 장외집회를 하면 그들과 만날 일이 없지 않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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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기자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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